위대한 일상 2021년 10월 8일
뱅크시(Banksy). '익명의 그라피티 아티스트',
'예술 테러리스트'로 유명한 그의 그림을 베끼다가
나도 모르게 손 모양을 바꾸게 버렸다.
내가 보고 그렸던 '풍선과 소녀'라는 작품은 '사연'이 있는데,
한 신문 기사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뱅크시가 모두를 놀라게 했던 퍼포먼스 중에 <풍선과 소녀> 작품이 있다. 2018년 10월 <풍선과 소녀>가 100만 유로 이상으로 낙찰이 되자 미리 프레임 밑에 장치해 둔 분쇄기를 원격으로 가동해 그림을 즉석에서 분쇄하고 도망가는 퍼포먼스를 보였었다. 당시 이를 지켜본 모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뱅크시는 이를 자본적 미술에 대한 퍼포먼스였으며 돈으로 구매하는 자본 미술시장이 덧없음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렇게 그림의 제목은 <풍선과 소녀>에서 <사랑은 쓰레기통에 있다>로 바뀌었고, 뱅크시의 에이전시에 의해 작품으로 공인받았다. 뱅크시는 다음 날 본인의 SNS에 “파괴의 욕구는 곧 창조의 욕구”라는 피카소의 말을 올렸다. 뱅크시가 예술을 통해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59651
정말 '파괴의 욕구가 창조의 욕구'가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단순한 '파괴'의 결과는 '폭력성'을 초래할 뿐이다.
도올 김용옥 선생의 말씀처럼, '파괴'가 아니라 '탈구성'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이야기를 떠나서
나도 모르게 뱅크시의 '사회풍자'를 따라 그리면서 떠오른 것은,
요즘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었다.
세게 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좋은 일이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 '착잡한 현실'에서 출발한 것이어서,
마음이 무거웠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이야기'가 필요한 시점은 아닌지...
MBC뉴스를 보면, 매일 공사현장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는 '노동자'들 이야기가 나온다.
매일 죽어나가도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
오징에 게임이 세계를 제패했는데
마음이 석연치 않은 이유 중 하나였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세상에 욕설을 날리고 싶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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