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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일상 2021
곰탕 작가? 그러나 한 번에 되는 것은 없다
위대한 일상 2021년 10월 14일
by
위대한 일상을 그리는 시지프
Nov 5. 2021
2010 넌, 그랑팔레에서 열렸던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
Christian Boltanski )의 모뉴멘탈 전시를 보고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다.
Monumenta 2010 - Christian Boltanski
작품의 스케일 때문이 아니라,
어떻게 저렇게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주제로
'간결하면서도' 울림'있는 작업을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에서였다.
Monumenta 2010 - Christian Boltanski
정말 '작가'란 '타고나야' 하는 것이구나..라는 '낙담 어린' 생각까지 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볼탕스키에 대해 우연한 기회에 자료를 찾아볼 기회가 있어 알게 된 것은,
당시 그랑팔레의 전시 설치 작업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었다.
같은 형식의 작업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이미 존재해 왔던 형식이었던 것이다.
" '
창작'조차도 '습관'의 아우라에 지나지
않는다."라늠, 한 철학자의 말이 떠올랐다.
자독 벤 다비드의 설치 작업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작업은 이미 10년 전부터 해오던 작업이었다.
언젠가 한국에 다녀온 후배는,
한국에선 '곰탕'작가라는 '자조'섞인 말들이 유행이라는 이야기를 전해준 적이 있었다.
말인즉슨, '곰탕'을 '우려'내듯, 계속 '똑같은' 작업만 '짝어내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당시엔 나도 '부정적'으로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곰탕'을 '우려'내듯 '찍어내는'것이 '단순히 '팔아먹기' 위함이라면,
그것은 '자조 섞인 회한' 이 있을만한 '길'이겠으나,
만약,
'곰탕'을 '우려'내듯 '찍어내는'것이 '단순히' '팔아먹기' 위함이 아닌,
어떤 '목표'를 향한 길의 '과정'이라면,
그것은 '의연히' 또 '묵묵히', 더 '우려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이 '한순간'에 되는 것은 없다.
대스타나 대 장인들이 유명해진 모습을 보면, 늘 뒤안길엔,
기나긴 '무명'의 삶이 존재하기 마련이다.(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없진 않으나..)
10년 전의 작업을 보고 어찌나 위안이 되던지
끓이고 끓이고
고고 고이고 고아내야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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