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방사능 바다,
정치와 생명, 그리고 투표

위대한 일상 2023년 3월 10일

어쩔 수 없다고,

그냥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속여 들어오는 수산물을 막을 수 없고,

가공되어 들어오게 될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막을 도리가 없다고 하여도

후쿠시마인근의 바다에서 평형수를 담아 오는 수많은 선박들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해도

두 손 놓고 있을 일이 아니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돌봐주지 않는 시대가 그런 세상이 되어버렸다.

가난한 사람들은, 돈이 없으면 죽어야 하는 사회라고 말하고 싶지만,

정부와 비전이 없는 국가수반에 대한 분노를 단순히 한국사회로 향하고 싶지 않다.

반일에 대한 운동이 일본이 아닌 극우 아베 정권이었던 것처럼,

지금 이사회가 겪고 있는 과정은 대한민국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잠시 이상한 사람들에게 권력이 가 있어서일 뿐이라는 사실,

대한민국엔 여전히 능력 있고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사실,

다만 지금의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기득권은

역사학자 전우용 선생이 신랄하게 지적했듯이

'친일, 토착 왜구'들이 그 뿌리라는 사실,

그래서 그것을 다시 한번 명토 박기 위해,

돈이 없으면 죽어야 하는 한국이 아니라 시대라고 고쳐 말한다.

후쿠시마의 원전수는 한국사회만의 일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일이다.

시인이자 실랄한 평론가였던 김수영은 말했다.

"지식인이란, 인류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는 일이다."

지식인이 된다는 것은 '지적 허영'을 부리기 위함이 아니다.

때론 나의 생명을 지키고 이웃의 생명을 지키고, 나보다 힘없는 사람을 지키기 위함이다.

지식인이 많은 사회가 더 안전한 사회인 것은 그 때문이다.

지식인은 서울대 같은 학벌이 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똑똑히 목고하고 있듯이, 대한민국을 가장 망치고 있는 사람 중 서울대 출신이 제일 많을 것이다.

그러니 결국,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무도하게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려는 무도한 이들을 막아야 한다.

지적놀음이 아니라 살기 위함이다..



IMG_20230401_0005.jpg

#thegreatdays2023 le 10 Mars 2023 #방사능바다 #radioactive_sea #seoul #southkorea Environmental activists march during a rally marking the 12th anniversary of the #fukushima #nuclear disaster in #japan . They denounced Japan’s planned release of treated #radioactive_wastewater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여성의 날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