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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다...

위대한 일상 2023년 6월 12일

사랑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더 아름다운 일이다.

양성이건 동성이건 또 동물에 대한 사랑이든, 심지어 사물에 대한 사랑까지.

사랑하는 일은 마음을 주는 일이며, 또 그 보답으로 마음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받는 일이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우주에 던져진 존재들이 그 외로움과 두려움을 안아주고 아껴주는 것이 사랑이다.

그래서 그 사랑엔 동성도 양성도 상관없이 따뜻하고 아름답다.

부둥켜안은 두 여성의 입맞춤이 난 그래서 예뻐 보였다.


싫어할 수 있다. 종교적인 이유에서건 자신이 가진 역사로 인해 반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도시가 나서서 이를 막는 것은 '무식한' 일이다.

서울에선 광장의 축제를 불허하는 사이,

파리에는 'Paris est fièr-e'라는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해석하면 '파리가 자랑스럽다'.

귀여운 사람들, 

fier라는 단어를 여성형과 함께 써놓았다. 

독일어나 체코어처럼 '중성'이 있었다면, 그마저 함께 썼을 것이다. 

앙징맞게 귀여웠고, 질투 나게 지적이었다.


어김없이 이번에도 유시민 작가가 '알쓸신잡'에서 이야기한 '게이 지수'가 떠올랐다.

포용력이 있는 사회일수록 더 멀리 발전한다는 그 단순한 사실...

포용력이 사라졌는 나치의 12년간 독일이 수많은 자원을 잃었다는 사실...

그렇게 아인슈타인도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미국이 독일을 앞질렀다는 사실...

지금 현재 대한민국과 수도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우적인 행태들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

사회의 가장 약자인 성 소수자들에게마저 포용적인 도시라면,

그 어떤 괴짜와 천재들도 몰려들 수 있다는 그 단순한 사실...

두 팔을 벌려 누구든 안아주는 사회와 도시에서,

그 사랑이 씨를 내리고 무럭무럭 자라나서 그 사회를 다시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모습...

우리가 당분간 꿈꿀 수 없는 모습...


https://www.youtube.com/watch?v=b6TrxdbUcm4




그래서 지금의 서울 행정에는 '사랑'이 없고, '따뜻함'이 없으며, '공감'도 없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유각족들을 그렇게 짓밟는 것도,

전장연의 외침에 그렇게 무성의한 것도,

'사랑'이 없음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지금의 서울이 사랑하는 것은 오직 고도재한과 재개발,

지난 시절 '삽질'로 역사를 후퇴시키고 자연을 유린하던 그 모습이 그대로 돌아왔다.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의 첫 문장처럼

"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

역사는 분명 너무나 순식간에 어이없이 '수많은 가치'를 무너뜨린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역사를 만든 것이 '인간'의 손이었음을..

파친코의 첫 문장이 큰 반향을 이끈 것은 '역사'라는 거대한 명제에 '유죄'를 '선고'한 것과,

'상관없다'라고 당차게 나간 모습 때문이었다. 

그러니 그 당찬 모습엔 '바꾸어 놓겠다'라는 '의지'역시도 숨어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 소설 속에 면면히 그려져 있듯이..




#thegreatdays2023 le 12 juin #동성애 와 #예수님  #이웃을사랑하라 #Homosexuality and #Jesus #LoveYourNeighbor #LosAngeles#US #People #kiss in response to a group of #Evangelical Christians condemning the annual #Pride2023 #parade 

@lap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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