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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적 풍경

위대한 일상 2023년 6월 15일 

폭격으로 부서진 가자지구의 모습은 마치 안넬금 키퍼의 작품의 한 장면 같았다.

키퍼적 풍경이었다.


안셀름 키퍼의 설치 작업 

예술은 이렇게 있음 직한, 존재함직한 '존재'를 드러내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드러남'이 

요즘은 국제 미술시장에만 등장하고 

'비싼 값'에 팔려 나간다는 점이다.

예술과 에술작품, 그리고 레디메이드, 공산품들.

예술이 점점 공산품화 되어가는 요즘.

현실에선 생생하게 참혹한 폐허가 살아 숨 쉬고 있는데,

때론 그런 모습마저도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어 '상품화'의 종착점에 이른다.

그렇게 '참혹한 현실'은 늘 '가상'에 존재하는 것처럼 '혼동'되고,

그 안에 사람들은 그 고통을 '홀로' 안은채 살아간다.

키퍼적 풍경이 현실의 풍경을 바꾸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예술이 죽은 이후까지 '영속'하기 전에, '현실'을 바꿔줄 순 없을까...


#thegreatdays2023 le 15 juin #gaza and #Kieferic_landscape #anselm_kiefer A #palestinian girl sits on the remains of a destroyed house, next to a #drawing of a #missile by #HusseinAbuSadeq , in #Deir_Al_Balah #central #GazaS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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