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여름, 티티제

THL 창작 시(詩) #161 by The Happy Letter

by The Happy Letter


그 해 여름, 티티제



유난히 무더웠던 그 해 여름

검은 숲 속 그 호수, *티티제 찾아가는 길에

세상천지(世上天地) 나무도 검은색이 다 있나 했다

촘촘히 자란 거목(巨木)들 빼곡히 거대한 숲 이루니

그 흑림(黑林) 속은 대낮에도 불을 켜게 만들지만

금방이라도

어릴 적 동화책 속 주인공들 뛰어나올 것만 같다

호수 찾아가는 그 숲 길 굽이굽이 마을 초입(初入)엔

목각(木刻) 인형 뻐꾸기 시계들 먼저 나와 반기고

그 호수, 티티제 가면

그 시원한 호숫가에 발 담그면

햇살 받아 반짝반짝 퍼지는 윤슬,

미풍(微風)에 일렁이는 그 물결 따라 짙은 전나무향 전해오면

지나온 길 가야 할 길 고단한 여정(旅程)에도

나는 시간을 잊는다

나는 시름을 잊는다



by The Happy Letter



*티티제(Titisee) : 독일 남부 Freiburg im Breisgau 인근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에 위치한 호수.











윤슬 : 달빛이나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다음 [어학사전]


매거진의 이전글나는 그저 운이 좀 좋았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