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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Aug 09. 2024

[결혼•여름] Noces suivi de L'Été

책리뷰&독서노트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1960)의 산문집 [Noces suivi de L'Été(결혼•여름)]을 기억하기 위해 여기에 기록해 둔다.  


"녹색광선에서 출간하는 『결혼•여름』은 1936년에서 1937 년 사이에 쓴 에세이들을 모은 『결혼』과, 1939년에서 1953년 사이에 쓴 에세이들을 모은 『여름』을 한데 묶은 책"이다(p. 9 <책 머리에> 中에서. 녹색광선 편집부)




산문(散文)이지만 한 장 한 장이 마치 주옥(珠玉)같은 한 편의 시(詩)를 읽는 듯하다. 카뮈의 이 산문집을 짧은 시간 안에 바로 다 읽어버리는 것은 꿀이 달다고 꿀 한 통을 한자리에서 한꺼번에 다 먹어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내용은 "요약"할 수 없다. 적어도 필자는. 이 산문집의 내용을 요약하려 하는 어떤 시도도 그 자체가 이미 카뮈의 글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이 희미해지면 필자는 차라리 이 책을 다시 찾아 펴 들고 천천히 음미(吟味)하며 '산문시'(散文詩) 같은 그 글들을 한 줄씩 새로이 읽는 편을 택하려 한다.


생(生)을 향한 가슴 뭉클한 사유(思惟)와 울림에 그리고 긴 여운과 감동으로 깊게 들이마신 숨을 아주 조금씩 다시 내쉬며 짧은 글을 이만 마친다.(참고로, 이 책의 말미에 있는 '작가 연보'중 일부를 발췌(拔萃)하여 덧붙여 둔다.)




"내가 세상의 모든 '훗날'을 고집스레 거부하는 것은 또한 내 앞에 놓인 현재의 풍요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이기도 하다."(p. 34 <제밀라의 바람>중에서)



Noces suivi de L'Été(결혼•여름). Albert Camus. 녹색광선. 2024



1954

1939년부터 1953년까지 쓴 글을 모아 『여름』 출간.

알제리 독립전쟁이 발발하자 여전히 어머니가 알제리에 살고 있었던 카뮈는 도덕적 딜레마에 빠짐. 그러나 그는 알제리계 프랑스인 pied-noirs의 정체성을 택하여 프랑스 정부를 옹호하였다. 카뮈는 알제리 자치권을 인정하거나 연방정부를 구성하면 알제리계 프랑스인과 아랍인들간의 공존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었으며, 알제리의 완전 독립에는 부정적이었다. 전쟁 기간 동안 그는 양측 모두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정전협정을 위하여 헌신했다. 이러한 활동 뒤에 체포된 알제리인들을 구하기 위하여 비밀리에 활동하였다.(p. 199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1960) 연보> 중에서. 『결혼•여름』 녹색광선.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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