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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L 창작 시

민낯 2

THL 창작 시(詩) #219 by The Happy Letter

by The Happy Letter


민낯 2



거센 바람 한 줄기 출렁이니

가지가지 숨기려 해도

변색(變色)해가는 그 잎들 뒤로

적나라(赤裸裸)한 네 모습,

줄기줄기 위선(僞善) 같은 가시들


프사* 보정해서 다시 올려도

세상 모두에게 다 숨겨도

네 거울은 똑똑히 보았다

이른 아침 마주한 네 모습,

화장(化粧) 전 그 얼굴을



by The Happy Letter





*프사 : 프로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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