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42 by The Happy Letter
저는 할머니를 잘 모릅니다만
이번 대학수능시험에
84세로 최고령 응시생이었다는 말만 듣고도
새로운 도전(挑戰) 앞에 망설이고 있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
할머니를 생각하며 글을 씁니다
아무리 배움에는 끝이 없다지만
연로(年老) 하시고 몸도 불편하신 데
한결같이 매일 새벽 먼 길 등교하시는 모습에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있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
할머니를 생각하며 글을 남깁니다
영어만 하는 미국 사는 손주들과
영상 통화로 대화(對話) 나누기 위해
스스로 영어까지 배우겠다고 하신 목표,
꼭 이루어내시길 바라며
멀리서나마 존경(尊敬)의 마음을 담아
할머니의 멋진 도전을 응원(應援)하며 글을 마칩니다
by The Happy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