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 Happy Letter Dec 16. 2023

편지 1

THL 창작 시(詩) #42 by The Happy Letter


편지 1



저는 할머니를 잘 모릅니다만

이번 대학수능시험에

84세로 최고령 응시생이었다는 말만 듣고도

새로운 도전(挑戰) 앞에 망설이고 있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

할머니를 생각하며 글을 씁니다


아무리 배움에는 끝이 없다지만

연로(年老) 하시고 몸도 불편하신 데

한결같이 매일 새벽 먼 길 등교하시는 모습에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있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

할머니를 생각하며 글을 남깁니다


영어만 하는 미국 사는 손주들과

영상 통화로 대화(對話) 나누기 위해

스스로 영어까지 배우겠다고 하신 목표,

꼭 이루어내시길 바라며

멀리서나마 존경(尊敬)의 마음을 담아

할머니의 멋진 도전을 응원(應援)하며 글을 마칩니다



by The Happy Letter




매거진의 이전글 오해(誤解)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