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단상 6

by The Happy Letter


글을 써라고 하는데 잊지 않기 위해서 어떤 메모(memo) 비슷한 기록만 자꾸 하고 있다. 글을 몇 줄만 읽어보면 그 글쓴이의 '모습'이며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좀 보인다고 하는 말에 잔뜩 주눅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필자는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발행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인정욕구'를 "인정"(認定)한 적이 있다. 글을 쓰는 것은 개인적으로 다른 많은 곳에서도 할 수 있지만 독자가 있는 글쓰기 플랫폼에서, 그리고 "여기서" 글을 '발행하는' 행위는 또 다른 차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필자만의 어떤 '자기만족'도 있기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 그냥 편하게 메모하고 기록하고자 할 따름이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들 중에는 한 권 한 권 그 분량도 길고 많지만 소설책처럼 술술 넘어가지 않는, 꽤 긴 호흡을 요구하는 책들이 많아 한동안 필자의 독서 매거진 <THL 서평과 감상문의 경계>에 '독후감' 같은 글을 발행하지 못했다.


책을 읽는 데 스스로 부담을 주고 (서평과 감상문을 쓰고 발행하는 데도) 동력(動力)을 마련하기 위해 심지어 글발행 '예고글'까지 미리 발행한 적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차원에서 추가로 읽고 싶은 책에 관해 몇 줄 미리 적어둔다.


독일의 철학자 악셀 호네트(Axel Honneth)가 1992년에 발표한 [인정투쟁](Kampf um Anerkennung. new edition 2003)이라는 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의지는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이라든가, "모든 사회적 투쟁은 인정을 둘러싼 투쟁이다." 등으로도 익히 유명하다.


필자는 직접 그 책을 읽으며 그 전후 맥락과 배경까지 하나하나 천착(穿鑿)해 보는 일독(一讀)을 미리 선언하며 조만간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그 독서 소회(所懷)를 "여기서" 발행글로 올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물론 꼭 어떤 인정을 받기 위함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