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습생의 하루, 현실과 이상 차이

[스토리 5. 곽동철 인터뷰]

by hash

브라질 이과수 폭포를 여행하기 위해 잠시 지냈던 "Bambu"라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동철이를 만났다.


목공예를 하면서 견습생 문의를 많이 받았는데

누군가를 가르쳐주고 임금지급에 대한 책임과 무게를 알기에 쉽사리 견습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페북 메시지로 동철이에게 연락이 왔다.

"형 잘 지내세요? 페북으로 형 지내는 모습 봐왔어요. 형 목공방에 구경가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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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습생의 하루, 현실과 이상차이


동철이가 목공방에 놀러 온 후, 견습생으로 받아 달라는 문자를 받았을 때 멤버들 간 견습생에 대한 회의를 했다.


최종적으로 나왔던 결론은

아직, 목공방 자리도 못 잡고 우리 급여도 챙길 수 없는데 부담감이 많다는 것이다.


그 이후, 한실장이 자신의 캠핑 브랜드를 운영하기 위해서 해쉬를 떠났을 때, 견습생으로 받기로 결정하였다.

내가 동철이를 멤버들에게 추천한 단 하나의 이유, 맨몸으로 브라질 아마존에 들어가는 도전과 열정.


한 달 후, 견습생으로 겪는 잡일과 쌓이는 스트레스를 보고

견습생 동철이가 정확히 얻고자 하는 것과 왜 이직 업을 선택했는지 궁금했기에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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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공을 접하고 배우고 싶었던 계기는 무엇인가?


여자친구가 패션디자인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의류 관련된 소품, DP까지 다뤘는데 여자친구를 따라다니면서 원목으로 된 제품들에 관심에 생겨서 배우게 되었다. 그 중 나무 자전거는 여기까지 오게 된 계기이다.


- 목공을 배우기 전에 무엇을 했었는가?


간단한 아르바이트를 했고 덴마크에서 레스토랑 셰프로 1년 정도 생활, 군대를 전역한 후, 유럽을 여행하면서 다른 나라에 대한 여행과 워킹홀리데이를 하게 되었다. 유럽의 도시여행이 안 맞아서 브라질에 야생 정글 여행을 했으며 여자친구랑 아이슬란드 갔다가 덴마크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했다.


- 외국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삶의 방향이 달라졌다.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고 실행하는 것을 하게 되었다.

해외를 나가지 않았다면 남들과 똑같이 평범하고 안전하게 삶을 살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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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공예를 배우면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바라는 것은 딱하나, 내가 갖고 싶은 제품, 남들이 갖고 싶은 제품을 많이 만들고 싶다.

- 한 달 차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요즘은 주로 제품 제작을 하고 있다. 목공 교육에 필요한 나무를 재단해 준비하는 것과 나중에 원데이 클래스 강사로서 역할도 준비하고 있다.


- 현실과 이상의 차이는 무엇인가?


오만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한 제품을 빨리 만들고 싶었는데 직접 기계를 다뤄 보면서 마음처럼 뜻대로 안 만들어졌다. 마음은 급한데 정작 기술과 노하우가 부족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견습생의 역할인 서포트를 하면서 도움이라는 의미보다는 자기가 만들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 가구나 제품을 만들면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는가?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가지면 행복하다. 소비자들도 나와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되어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해쉬 근무환경, 근무시간, 급여, 복지 등 어떻게 생각하는가?


상황마다 다른데 어떻게 보면 장점과 단점이 있다. 장점은 회사원처럼 틀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라서 병원이나 여자친구를 만나고 싶으면 쉬는 건 자유로운데 단점은 쉬는 날이 정해져 있지 않아 말할 때 눈치를 보고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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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SH가 어떤 해쉬가 되었으면 좋겠는가? HASH 에서 어떤사람이고 싶은가?


사람들이 정말 갖고 싶은 제품이 한두 개 우연히 나오는 게 아니라 많이 잘 만드는 해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 내가 되고 싶다.


- HASH 멤버들과 같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처럼 놀러 가면 좋겠다.


- 최종적으로 바라는 목표나 꿈은?


만들 수 있는 폭을 넓히고 싶다.

나무에 한정적인 것이 아니라 협업을 통해 철제, 페브릭 등 다양한 폭을 넓혀가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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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철이가 견습생으로 들어와서 하루하루 지나면서 표정이 안 좋아지는 시간을 보았을 때,

걱정보다는 안타까웠다.


장인이고 명인 이어도 처음은 있었을 것이고

처음 시작하는 일에 대한 현실과 이상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견디지 못할까 봐 안타까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멤버들과 팀워크를 이루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스로의 타협점을 잘 잡은 것 같아 한편으론 다행이었다.


견습생이지만 앞으로 이 기간이 끝나면 어떻게 더 성장할지, 해쉬더우드의 멤버로 남아 있을지 기대가 된다.

우리 같이 성장하자!!



이 해쉬 인터뷰를 통해서 목공예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친구들과 견습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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