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인정할때 비로소 나자신이 된다.

#커리어회복

by The history maker

시간이 많이 흘렀다. 까마득히. 어떤 기준을 잡고 내가 이야기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분명 많이 흘렀다.


2016년, 베트남으로 첫 직장을 구했다. 운이 좋게도 주재원으로, 그것도 신입 사원 신분으로. Project Manager로 일하게 되었다. 현지 직원들의 텃세와 견제를 받으며 시작했지만, 그 경험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약 2년 후, 내 상사가 떠난 자리를 내가 메꾸게 되었다. Category Manager로 승진하며, 내가 본 리더십을 그대로 실현하고 움직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리더십을 가까이에서 본 것은 정말 천운이었다.


퇴사 1년 전에는, 신생 조직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안정화를 이루어냈다. 그 후 미련 없이 떠났다. 사실, 많은 미련을 남긴 채로. 그럼에도 떠나기로 결심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내 삶에.


한국으로 돌아와 사업을 시작했다. 이 또한 괜찮았다. 시작은 좋았고, 모든 지표와 제안도 순조로웠다. 회사가 성장할 무렵, 미국 스타트업 회사에서 'Head of Korea' 제안을 받았다. 권한없이 일을 해야하는 직책은 쉽지 않았다. 정말 쉽지 않았다. 성과를 내도 더 큰 고민과 성과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가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나는 그렇게 2년을 어둠속에 살았다.


새로운 일에 집중할수록 내 사업에도 소홀해졌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떠나기로 결심했다. 성과에 초점을 맞춘 삶에서 벗어나, 변화와 배움이 필요했다. 사업을 정리하고 현 직장으로 왔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경기도로.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일을 해왔다. 입사 4개월 만에 회사에서 제안을 받았다. 센터장으로. 또 다른 챌린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고객으로부터 냉혹한 평가가 예상되는 곳으로. 제안을 수락했다. 막연한 자신감과 함께.


한 번 정리해보고 싶었다. 글로. 순전히 내 관점에서. 남들은 인정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내가 나를 인정해주고 싶은 관점에서. 나부터 나를 인정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나 자신이 될 수 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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