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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주원 Oct 31. 2018

마, 내가 바로 한국의 샴페인이다, 복순도가 손 막걸리

필자가 술쟁이인 걸 아는 지인들은 종종 내게 술을 추천받는다. 나는 그들에게 어디서, 누구와 마실 거냐 묻는다. 그들의 입에서 ‘파티’ 그리고 ‘축하’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면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추천해주는 우리술이 있다. 바로 복순도가 손 막걸리다.


복순도가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강력한 천연 탄산 덕분이다. 뚜껑을 저 멀리 날려버리는 샴페인과 맞먹는 아니, 그이상의 탄산력을 가지고 있다. 복순도가의 뚜껑을 열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방심하다간 솟구치는 막걸리를 얼굴로 받아내야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 말이 허풍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포털사이트나 유튜브에 복순도가를 검색해보길 바란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막걸리 계의 샴페인, 복순도가


우리는 보통 막걸리의 뚜껑을 따기 전에 침전물이 잘 섞이도록 세차게 흔든다. 하지만 복순도가는 그럴 필요가 없다. 굳이 막걸리를 흔들지 않아도 뚜껑을 여는 순간 아래에서부터 기포가 솟구쳐 올라온다. 그 탄산의 힘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래 있던 침전물이 위로 올라와 알아서 잘 섞인다.


뚜껑을 따고 그 용솟음치는 막걸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시각적인 즐거움은 충분하다. 하지만 시각적 즐거움이 끝났다고 서둘러 마실 필요 없다. 복순도가를 마시기 전에 경험할 수 있는 즐거움이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바로 청각적 즐거움이다. 뚜껑을 열고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라. ‘촤아’ 하며 터져 나오는 거품의 청량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천연 탄산으로 인해 발생한 거품들이 올라와 터지는 소리는 마음마저 청량하게 만든다.


영상 촬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복순도가


시각적, 청각적 즐거움을 마음껏 충족시켰다면 이젠 미각을 자극할 차례다. 복순도가는 산뜻한스파클링 와인을 연상케한다. 새콤달콤한 맛이 혀에 착 감긴다. 달콤하지만 단맛에 과함이 없으며, 새콤하지만 너무 신맛도 아니다. 적당한 새콤함과 달콤함이 기분을 산뜻하게 만든다. 기존의 막걸리 맛을 아주 버리지 않고, 그 맛을 매우 세련되게 잘 살려냈다. 마시고 나면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날 것이다.


복순도가 손 막걸리는 앞서 설명했던 시각적 효과 덕분에 여러 매체에 전파됐다. SNS는 물론 공중파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중요한 건, 그 맛 또한 시각적 효과에 뒤지지 않아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절찬리 판매 중이라는 사실이다.


복순도가의 양조장은 울산 울주군에 있다. 복순도가는 울주군의 지역 쌀을 가지고 옛 항아리에 담아 전통방식으로 막걸리를 빚는다. 믿기 힘든 사실이지만, 복순도가가 뿜어내는 천연 탄산은 전통 누룩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자연히 생성된다고 한다. 인공 탄산을 써도 이 정도의 탄산은 가공하기 힘들텐데 말이다.


복순도가의 구매처는 다양하다. 오프라인에서는 신세계백화점에 있는 우리술방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온라인은 복순도가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구매 가능하다.


누군가와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누군가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축하주가 필요하다면 고민하지 말고 ‘복순도가 손 막걸리’를 챙겨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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