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월급쟁이로 살아간다는 것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속에 조그만 회사라도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행복한 일이다. 대학교 전공과 맞지 않더라도 비정규직이라도 때론 마다하지 않는다. 얼마 전 신문에서 우리나라 4년제 대졸자는 평균 1.2년을 취업 준비하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취업 준비 기간 동안엔 어학연수, 공무원 시험 준비,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해 평균 511만 원을 사교육 비용으로 쓴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도 취업의 문은 너무 좁아 노력한 만큼 기회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합격이다!"
2010년 가을, 어렵게 바늘 구멍 같은 취업 문을 뚫고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는 모든 것을 이룬 것 같았다. 내 힘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그랬다. 그러나 월급쟁이 5년차인 지금은 그때완 사뭇 다르다. 뼈 빠지게 일해도 쥐꼬리만큼만 돌아오고 국가가 해준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세금은 왜 그리도 많이 떼어가는 것일까. 점점 불평불만만 늘어나고 있다.
"어디 일 편하면서 돈 더 많이 벌 수 있는 일 없나?"
경쟁자를 제치고 회사에 어렵게 들어왔음에도 월급쟁이들은 늘 회사를 나가고 싶어한다. 월급쟁이의 경우 회사에서 시키는 것이 부당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하고 월급이 크게 오르지도 않는다. 퇴근도 늦고 주말 출근을 해야할 때도 많다. 이런 것들에 대한 보상심리로 퇴사 후 자기 사업을 하면 더 나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를 갖는 것이다.
물론 은퇴가 다가오는 시점이 아니라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결국 월급쟁이 인생은 쉽게 벗어날 수 없다. 안타깝지만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월급쟁이 인생을 더 편하게 살아가는 방법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