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때
온 몸에 더께가 쌓여
강렬한 도리질로도 털어낼 수 없을 때
눈 앞마저 뽀얘져
더 이상 틈이 보이지 않을 때는
사방 군데로 폭발해 튀어 버리듯
여행을 떠난다.
발걸음이 차츰 느려지다
더 이상
억지로라도 움직이기 힘들 때는.
튀어나간 그 곳엔
가파른 해안 절벽이 있고
짙푸른 겨울 바다가 있다.
일상의 아슬함
몰아치는 흰 파도에 맡겨
생활의 목메임 뚫어버려
하늘과 바다만으로
단순해진 가벼움을 안고 오리라
국어교사 '브런치'에서 세 자매, 가족여행, 반려견, 요리, 학교 이야기 쓰기를 좋아합니다. <엄마를 잃어버리고>의 저자. 엄마를 늘 그리워합니다. 글짓기가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