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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락 한방현숙 Sep 14. 2016

추석

엄마, 오빠, 아버지 모두 떠나고

을 저녁이라 ....

이름만으로도 내 마음은 울렁거린다.


날씨라도 선뜻하더 종잡을 수 없는 마음이 된다.


더도 덜도 말고 추석만 같은 먹거리를 사들여도

마음이 풍성해지지 못 것은 지극한 슬픔이다.


민족 대이동 저 불빛에 끼여 나도 엄마 보러가고 다.

시누이 올케 형님하며 넘치도록 전을 붙이고 싶다.


송편 빚는 엄마 옆에서

콩이니 깨송이니 다투던 때가

눈부시게 그립다.


삼색전 냄새 고소할수록

러운 은 참 딱한 일이다.


가을 저녁은

그리운 사람들끼리 얼굴 보며

가슴이 따뜻해져야

추석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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