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지는 자리

다시 돌아갈 때는

by 도시락 한방현숙


어느새

널브러진 땅바닥의

목련은


아니

스스로 하강하여

돌아갈 흙자리 마련한

목련은


잠시 전까지

한몸이었던 싱그러운

저 잎을 무엇으로 쳐다볼까


찰나의 아름다움은

무상하다 말할까


열매를 향한 낙화는

하릴없다 말할까


보라빛으로 멍들어가는 제 잎 한번 돌아보고

진주빛 아직 품은 저 높은 잎 한번 쳐다보고


아! 목련, 목련아...


마지막 내가 부를

내 인생, 처연한 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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