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비를... 쓰다.
찰나의 빗금들이
다툼 없이 하강하여
꽃잎을 타고 티없이 출렁거리다,
대지를 안고 말없이 속살거리다
스며들다 다시 나타나,
사라지다 다시 살아나
대지의 꽃들을 피워내고…….
우산은
꽃지짐 지져내느라
온종일
지즐거리며
꽃받침 아래로
여린 비
고운 비
흘러 보내
포물선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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