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비 고운 비

우산을, 비를... 쓰다.

by 도시락 한방현숙

찰나의 빗금들이

다툼 없이 하강하여


꽃잎을 타고 티없이 출렁거리다,

대지를 안고 말없이 속살거리다


스며들다 다시 나타나,

사라지다 다시 살아나


대지의 꽃들을 피워내고…….


우산은

꽃지짐 지져내느라

온종일

지즐거리며


꽃받침 아래로

여린 비

고운 비

흘러 보내

포물선을 그린다.




<이미지 출처=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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