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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락 한방현숙 Jun 10. 2016

엄마는 밥이다.

저녁 - 하루살이가 고단할 때


엄마는 '밥'이다.

'내가 네 밥인줄 알아?' 의 밥이고

'그립고 구수한 밥냄새' 의 밥이고

'뭐니 뭐니해도 밥심이 최고야' 의 밥이다.


엄마는 내 '밥'이다

세상살이 팍팍해,

마른 먼지 풀풀 날릴 때

만만하게 투정부릴 수 있는,


엄마는 내 '밥'이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가슴 속 구멍이 뻥뻥 뚫려

쓰디쓴 바람 지맘대로 드나들 때

따스한 온기로 내 맘 다시 기워낼 수 있는,


엄마는 내 '밥'이다.

허기져 늘어지고, 세상사 막막할 때

찰진 밥 한 술과 괜찮다는 큰 소리로

등짝 한번 날려주시곤

돌아서서 눈물 훔치시는,


따스한 밥 한 그릇의 힘으로

나는 오늘도 되살아나 지구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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