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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다

저녁 - 즐거운 모임 후의 반성

by 도시락 한방현숙

팡파르에서 터져 나오는 무수한 음표들같이

결국 모여 고운 합주곡을 만들고


나팔에서 품어져 나오는 오색 실타래들같이

춤을 추며 아름다운 축복만을 그리면 좋을 텐데…….


때로는

축제가 끝난 후 의미 잃은 너저분한 것들같이

듣는 이의 마음에 꽂히지 못한 채 흩어져버리고

심지어

멜로디 아름다운 노래는커녕 마음 닫히는 소음이 될 뿐

다만

다른 이의 깊은 마음에 생채기 내는 송곳으로 꽂히지 않기만을…….


나의 말들이 아름답기를!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나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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