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어렴풋하게 아름다움을 동경했다.
때로는 감수성이 필요 이상으로 지나쳐 학교에서 소설을 읽다가 하루종일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슬픈 음악을 들으며 몇 달간 실연의 마음에 잠기기도 했다.
현실이라는 땅에 발 붙이지 못하고 한 뼘 정도 붕 뜬 느낌으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내가 닿을 수 있는 어떤 특별한 가치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품었다. 언젠가 그 가치를 발견하거나 닿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중고등학생 시절을 보냈던 것 같다.
대학교에서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며, 영상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일에 흥미를 느꼈다. 그 과정에서 점점 문화예술과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았다.
여러 노력 끝에 졸업 후 지역 문화재단 취업에 성공했고,
참여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전하고, 나만의 전문성을 쌓고 싶다는 목표로 문화유산 프로그램 기획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