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참는 걸까, 화가 안 나는 걸까
최근에 엄마가 약속 시간이 지나도 전화도 받지 않고, 연락이 안되었었다.
걱정과 화로 마구 뒤덮인 감정이 증폭될 때쯤
다행히 엄마가 나타났다.
“엄마ㅏㅏ!!!!“
“어우 얘 아빠가 내 핸드폰을 가져갔어”
그 순간
화를 낼 수도 없어졌고, 화가 나는 건지 화가 안 난 건지
나도 모를 감정이었다.
아마 내 표정은 아주 볼만 했을 것이다.
화가 나는 것 같기는 한데, 애써 참는 것 같기도 하고 아주 애매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해 한 해 갈수록
상대방의 상황이 더 이해하고, 내 감정을 다 드러내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알기에
감정을 표출하고, 분을 푸는 것은 안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근데 나는 노력하는 중인 것이다.
감정의 폭이 크지만, 줄이거나 다르게 생각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면
노력없이, 참을 일조차 없이 감정의 폭이 크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도 여쭙고 싶다.
어떤 마인드셋이 필요할까?
매일 벌어지는 감정 소모를 어떻게 무던히 지나갈 수 있는지 알면
조금 더 편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