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X)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법-'트위터 감성'을 알아보자
혹시 X엑스(전 아직도 트위터가 편해요... 엑스 너무 어색, 도대체 이름은 왜 바꾼건지 ㅡㅡ 트위터가 훨씬 좋은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타쿠들만 사용하는 플랫폼? 아이돌팬들이 덕질하는 곳? 아니면 이상한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트위터(엑스)라는 플랫폼이 인스타, 블로그, 유튜브에 비해 좀 마이너한감이 있긴 하죠. 특히 엑스로 이름이 바뀌기 전에는 더욱 그랬던듯... 요즘에는 이상한 파딱계정(파란 딱지 공식 계정)들이 수익 창출 한다고 의미없는 멘션을 주고 받던데,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건 아니라 각설할게요.
엑스가 마이너한 느낌이 있지만, 마케터라면 놓쳐서는 안 될 플랫폼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많은 유행들이 엑스가 시초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마케팅에 잘만 활용하면 비용 대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기업 뿐 아니라 정부/공기업 계정도 엑스를 잘 활용하면 예상치 못한 바이럴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그런데 참 어렵습니다. 엑스의 톤앤매너를 잘 알아야 하고요, 문법을 잘 따라야 합니다. 소위 말하는 '트위터 감성'을 잘 알아야 해요.
트위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솔함'입니다. 트위터리안들이 제일 싫어하는게 뒷광고에요. 이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게 '위선'입니다. 그래서 트위터에서는 가식 떨면 안돼요. 차라리 부족함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나가세요. 그게 더 잘 먹힙니다. 뒷광고나 거짓말이 금방 들통나는게 인용 트윗으로 즉각적으로 까발려(?)지기 때문입니다. 엄청 빨라요.
1. 충성도가 높다.
어떤 브랜드 계정이 트위터 감성에 딱 맞으면, 사람들이 엄청 좋아해주고 구매도 많이 합니다(심지어 자발적트윗으로 구매 인증함). 충성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도도 높고, 사람들이 등 돌리는 속도도 빠릅니다. 조그마한 약점, 실수라도 하나 잡히면 트위터리안들은 차갑게 등을 돌립니다. 등을 돌리기만 하면 다행이죠. 욕을 엄청해요 ㅋㅋㅋ ㅠㅠㅠ 충성도가 높은만큼, 내가 좋아했던 계정이 그동안 보여준 가치관과 다른 무드를 보이면 바로 등을 돌려요.
2. 광고 비용 0원으로 바이럴이 잘 된다.
엑스에서 바이럴이 되는 것을 '알티탄다'(RT, 리트윗, 인용)라고 표현해요. 정확한 기준이 있는건 아니지만 5천 알티~1만 알티 정도부터 알티탄다고 보는 것 같아요. 알티를 탄 하나의 트윗만 있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어요. 광고 비용 0원으로요. 알티 타는 게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문제지만요...
3. 유행의 선도주자다.
트위터가 마이너한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유행의 시초가 트위터인 경우가 많아요. 대부분의 밈이나 유행 아이템들이 의외로 트위터에서 시작된 게 많아요. 어쩌면 마이너한 플랫폼이 아닌거죠. (다들 트위터 하는 걸 숨기는 걸까요?ㅋㅋㅋ)
엑스를 잘 활용한 공식 계정 소개
사기업
LG생활건강 발을 씻자
담당자님이 트위터 생태계를 너무 잘 아시고, 위트 넘치시는 분 같아요 ㅎㅎ 계정 운영하시는 거 볼때마다 놀랍니다. 선을 넘지 않으면서 재밌게 운영하시는 센스 최고!
'발을씻자'후기를 남긴 소비자들의 트윗을 인용함
인터넷 밈 적절한 활용
신제품 스포
콜라보 제품 홍보
할인링크 홍보로 구매 유도
매일유업
말해 모해~ 트위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
인터넷 밈 적절한 활용
스핀으로 소비자 문의사항 답변
매일유업 제품 레시피 공유
알티이벤트
제품소개(감각적 이미지 활용)
정부기관/공공기관
정부 기관의 SNS운영이란... 실제로 해본적은 없고 케이스 스터디만 해봤는데, 정말로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SNS를 통해 홍보를 해야하는데, 사람들이 관심이 없잖아요. 정부 기관이 뭐가 재밌겠어요ㅋㅋㅋ ㅠㅠ 게다가 정부 기관이기 때문에 어그로도 심하게 끌면 안되잖아요. (모두가 충주맨처럼 할 순 없으니까요 ㅋㅋㅋ 그래서 더욱 그 분이 너무나 대단한거죠!)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공식계정을 잘 운영하는 정부기관을 사례를 가져와봤어요.
한국관광공사
헤더부터 MZ하죠?(맨 위 상단 이미지를 헤더라고 해요) "한국관광공사"라는 텍스트를 헤더로 쓰지 않고, 담당자님의 데스크를 헤더로 했어요!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바이오(프로필)에 "멋쟁이 까주임" "ENFP" 등 소갯말을 이모티콘과 함께 키치하게 적어두었네요.
"까우니"캐릭터를 프사로 한 것도 너무 귀여워요. 정부기관 로고가 아닌 캐릭터를 프사로 한거죠! 정부기관 로고는 재미없잖아요~ㅎ
성동구청 정원오 구청장님
이 분 트윗을 볼 때마다 '아, 나도 성동구청 살고싶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어요. SNS을 잘 활용하는 정치인 사례로 쓰면 딱이에요 ㅋㅋ 훌륭한 정책뿐 아니라 PR도 엄청 잘하시는거죠. 진짜 다른 정치인들이 좀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폭염때문에 난리였는데, 성동구민의 트윗을 인용해 '진심어린'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에 많은 트위터리안들이 다들 성동구 살고싶다고 난리입니다 ㅋㅋ 정부PR 스터디 사례로 쓰고 싶어요.
천리포수목원
천리포수목원은 다소 작은 계정이지만, sns 담당자분이 트위터 감성에 맞게 잘 운영하셔서 가져와봤어요!
아이돌 팬들의 포토카드 문화를 활용해 콘텐츠를 만드셨더라구요. 그리고 ~한 사건이다 밈도 사용하시고, 무도짤같은 짤방도 적절히 사용하시면서 유저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세요.
엑스가 어려운 마케터분들께 드리는
소소한 TIP!
내가 하고 싶은 말만 떠들면 안 돼요. 대신 다른 사용자들의 트윗을 인용해서 소통을 해보세요. 물론 말 한마디 잘못하면 또 욕먹겠죠 ㅠ 하지만 트위터에서 욕먹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욕 먹을 것도 어느정도 감수해야 합니다. (원래 트위터는 자그마한 것도 꼬투리 잡아 욕하는 곳입니다^ㅠ) 그리고 개인적으로 '무플보다 악플이다'가 마케터가 가져야하는 마인드라고 생각해서...큼큼...
공식 계정이라고 해서 말투도 공식적인 말하기를 할 필요는 없잖아요? 인터넷 말투나 밈을 활용해보세요. 위에 발을씻자나 매일유업처럼, 담당자의 인간미를 드러내는 것도 재밌는 요소랍니다! (야근 끝났다/담당자 휴가다)
트위터리안들은 "공식계정이 불만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보여줄 때" 공식계정에 애정(?)을 갖는 것 같아요.
프로필 아래에 핀과 함께 "메인에 올림"이라고 뜨는 메인트윗을 활용해보세요. 인스타그램 고정 기능처럼 트위터에도 트윗을 고정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요, 이것을 '메인트'라고 해요. 계정에서 여는 이벤트나 알티가 많이 된 트윗을 고정시켜보세요!
트위터 사람들이 '스핀'이라고 부르는 사이트인데요, 쉽게 말해 인스타"무물"기능이에요! 사람들이 "요청하기"에 질문을 남기면, 계정 담당자가 답변을 하고 트위터에 공유할 수 있어요. 이 스핀이 재밌거나, 유익하면 알티타는 경우가 있어요!
>감이 잘 안 오신다면 매일유업의 리퀘박스 활용법을 참고해보세요!<
https://spinspin.net/freshmaeil?tab=1
여기까지 X엑스(구 트위터)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와 엑스 활용법이었습니다!
덧붙이자면 저는 정부기관/공공기관이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블로그나 인스타그램보다 홍보에 효과적일수 있다고 봐요. 잘만 활용하면 들이는 품에 비해 사용자 인게이지먼트를 가장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이 트위터라고 생각해요.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예쁜' 콘텐츠를 올리기보다, 트위터에 다소 '날 것'이라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재밌는 콘텐츠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게 홍보에는 더 효과적이지 않나(비용 대비?) 생각합니다. 물.론 말이 쉽죠~ ㅋㅋㅋ 어렵다는 거 잘 압니다...
으악 이렇게까지 길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어요!!!
혹시 트위터 용어나 트위터 문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대로 성심성의껏 답변드릴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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