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지바노프(jeebanoff) - 삼선동 사거리

언젠간 꿈을 이룰 것이라는 의미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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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음악]지바노프(jeebanoff) - 삼선동 사거리


그땐 몰랐을걸 내 사람들 펼쳐질 일들과
바라볼 꿈과 내가 함께 묵던 지하방
더 묶인 내 꿈과 시간도 매일 같이
빌보드를 들어 파랗던 지하방 안쪽
감춰둔 세상을 보고 나라면 어떨까 하고


1. 나더러 비판적이라고 하더라.
아니다 싶은 사람의 말은 귀담아듣지 않는다. 전혀 믿음이 가지 않는다 싶으면 촉이 발동한다. 필요 이상으로 말이 길어 지거나, 했던 말을 반복하거나, 강요가 아니라고 하지만 강요처럼 느껴지면 그냥 아웃이다. 왜 이렇게 사람을 못 믿게 된 걸까? 기원을 따진다면 여태껏 혼자서 모든 상황을 이겨 왔기 때문일 것이다. 자아가 강한 사람은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하더라. 사실 알고 보면 나는 누구보다 더 귀담아듣는 걸 좋아한다.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에라도 더욱 새겨듣는다.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 피해가 온다 싶으면 무시하기 시작했다. 정확히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건 혼자서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았던 시기인 것 같다. 비판의 날을 새웠다. 비난과 비판의 줄타기를 하며 나에게 유리한 쪽에만 집중했다. 결국은 가면 갈수록 비판적으로 변했다. 이 세상 온갖 역경을 혼자만 겪은 듯한 바보 같은 생각이 날 이렇게 만든 것이다. 그나마 좋은 점을 찾으라면 사기를 당하진 않을 것 같다.

2. 오늘날, 국산 알앤비의 중심에 서다.
일렉트로닉 장르를 바닥에 깔아 놓고 치고 빠지는 리듬 엔 블루스로 널을 뛴다. 처음엔 신선했다. 마니아 음악이라곤 했지만, 나름대로 치즈 냄새도 났다. 요즘따라 특히 얼터너티브 알엔비라 불리며 깔짝거리는(?) 음악이 등장하고 있다. 이미 귀에 익숙해서 일까? 솔직히 이제는 그 음악이 그 음악 같아 헷갈린다. 너도 나도 하는 얼터너티브 알엔비 장르 한가운데 '지바노프(jeebanoff)'가 등장했다. 신기한 건 비슷비슷한 홍수 속에 수직으로 솟아 오른 바위처럼 보인다. 튄다는 의미보다 독보적인 색깔이라 말하고 싶다. 완벽에 가까워지려는 노력 또한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라는 것이다. 뭔가 다름을 느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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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꿈꾸며 반지하에서 노래를 만들다.
-언젠간 꿈을 이룰 것이라는 의미
-자신을 믿어라!

esq201705_tt_icon_003.jpg 출처. 에스콰이어 / 지바노프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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