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라임과 위트가 넘치는 바다송
[오늘하루음악]슈퍼키드(SuperKidd) - 바라던 바다
직장상사의 눈치고 뭐고
퇴근시간에는 칼 퇴근 와다다다다다다
사장이고 뭐고
어색한 불편한 회식자린 와다다다다다다
1.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오늘도 평안했다.
중요한 미팅을 마치고 퇴근시간에 맞춰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전 날 비가 와서 그런지 유난히 하늘은 맑았다. 한강 다리를 지나는데 마침 해가 떨어지는 게 아닌가? 늘 있는 일이지만 오늘만큼은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석양과 함께 붉게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뭉클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무난하게 마무리되는구나 싶은 순간을 느꼈기 때문이다. 늘 있는 미팅이지만, 오늘따라 내가 잘 해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전혀 특별하지 않는 일상인데 왜 이리 뭉클할까? 내 마음을 이해라도 해주듯 하늘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나를 위로해줘서 일까? "결국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는구나~" 갑자기 특별할 것 없는 하루가 참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진다.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내일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 될 텐데...
2. '바다'의 참된 의미
동음이의어, 소리는 같지만 다른 뜻을 가진 낱말이다. 슈퍼키드의 '바다'는 다양한 상황으로 풀어냈다. 평소 하고 싶었던 사이다 발언을 대신해 "그게 내가 원하는 바다!"라고 하거나, 갑갑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는 의지를 담아 '바다'로 가자 외친다. 전혀 다른 뜻을 가진 낱말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같은 의미를 말하고 싶은 것 같다. 결국 '소망'이라는 의미를 통해 더 나은 상황이 오길 간절히 바라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멤버 각자의 바람을 적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잘생긴 얼굴로 살아보고 싶은 누구, 맛있는 음식 원 없이 먹고 싶은 누구, 복권 당첨이 꿈인 누구 등 모두가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그런 평범한 소망이다. 슈퍼키드는 이전부터 언어적 유희를 즐겼다. 록밴드 다운 직설적인 화법에 언어적 유희를 가미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바다'역시 단순한 언어적 유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는 우리의 소소한 희망을 잃지 말자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맹목적인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은 아닐 테고,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지 않을까? 나 역시 결국 그걸 말하고 싶었던 바다!
-적절한 라임과 위트가 넘치는 바다송
-슈퍼키드하면 떠오르는 여름 노래
-오늘만큼은 즐겁게 살자는 내용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