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완벽한 게 없다고 느껴질 때
[오늘하루음악]무감각(Mugamgak) - 처음이었지(First Time in Love)
모두 다 다 처음이었지
누군가의 말을 의미 있게 담아본 건
늦은 밤 돌아선 헤어짐에
아쉬워했던 건
그만큼 불안했던 건
1. 처음엔 다들 실수하고 그래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완벽한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억지로 노력하는 걸 보면 나는 욕심이 끝없는 것 같다. 처음부터 잘하길 바라고, 끝까지 완벽한 걸 원한다. 그래. 나는 완벽한 것만 세상의 전부라 믿었다. 내 첫사랑이 그랬고, 첫 고백이 그러했다. 물론 남이 봤을 땐 "뭐야 저거~"라고 했을지 모르지만, 나는 정말 치밀하게 모든 걸 해냈다고 생각했다. 내가 사랑이라 믿었던 진실이 사라지고, 남들과 똑같은 이별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야 나는 그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처음부터 잘하고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저 그런 놈이었다. 세상엔 완벽한 건 없다. 잘하고 싶은 욕심은 가득하지만, 몸소 체험한 덕분에 깨달았다. 이젠 더 이상 특별한 게 없는 걸 안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지 않아도 어차피 잘하게 된다. 오히려 잘하지 않으려 하면 더 잘하게 될 것이다. 처음엔 다들 실수하고 그렇게 시작하는 거다.
2. 발라더 계보를 잇겠다고 한다. 과연~
필자가 최애(最愛) 하는 윤종신, 언제나 퇴근길 재생목록에 빠지지 않는 이적, 김동률, 비 오는 날 들으면 더 울적한 마법의 목소리 박효신, 정준일 등 발라드를 대표하는 이 뮤지션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삶이 발라드요. 사랑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다. 많은 경험이 있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사랑이란 감정에 누구보다 초감각적인 반응으로 정면 대응하다 보니 타고난 사랑의 몸부림을 목소리로 뿜어 내는 것이다. "빨래를 해야겠어요 오후엔 비가 올까요 그래도 상관은 없어요 괜찮아요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아요 그러면 나을까 싶어요" 빨래를 해야 하는 이유가 슬픔을 잊기 위해서라니 말이 되는 상황일까?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 우는 손님이 귀찮을 텐데 달리면 사람을 잊나요 빗속을" 비 오는 날 집에나 있지 어딜 싸돌아 다닐까? 또 하나, 발라드의 공통점은 이별러들의 특별한 일상을 풀어낸다. 일반인은 이해 못할 특이한 상황들이 이별러들에겐 특별하고 소중하다. 오늘 소개할 화제의 신인 싱어송라이터에게도 이런 독특한 상황을 풀어낼 감성의 촉이 살아 있을까? 그저 그런 사랑 얘기밖에 못하는 무늬만 발라더가 아닐까 궁금했다.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주변 분위기가 이미 인정하는 듯하다.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 합동무대 등 내놓으라 하는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있다. 의심할 필요 없이 대중의 귀를 홀릴 만한 무엇인가 있는 것 같다. 발라더의 계보가 새로이 만들어 질지도 모르겠다.
-발라더 계보를 잊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사랑, 그거 처음엔 다 실수하고 그런 거야
-세상에 완벽한 게 없다고 느껴질 때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