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랜든 픽 - Falling In Love At

커피와 사랑의 묘한 관계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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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음악]랜든 픽(Landon Pigg) - Falling In Love At A Coffee Shop


I never knew
예전엔 몰랐죠
just what it was about this old coffee shop I love so much
내가 좋아하는 오래된 이 커피숍에서 이렇게 사랑하게 될 줄은
All of the while I never knew
전혀 몰랐죠


1. 무려 한 달 동안 망설였다.
생긴 것 답지 않게 숫기가 많아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 거는 걸 어색해한다. 자신 없는 태도는 연애에도 적용되었다. 하고 싶은 말을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똥이 되기 일쑤였고, 자신 있게 리드하지 못하는 모습에 떠나간 사람도 여럿 있었다. 한마디로 연애고자(?)였던 것이다. 평소 자주 다니던 동네 카페가 문을 닫아 새로 생긴 카페로 향했다. 커피를 잘 마시진 않지만, 시원한 것을 마시고 싶었다. 카페에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르바이트생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예쁘다~" 마실 것을 주문해야 하는데, 속으로 예쁘다는 말만 남발하고 있다. "이 동네에 이렇게 예쁜 애가 있었나?" 퇴근길, 발걸음이 카페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 코스가 바뀐 것이다. 무엇인가 홀린 듯 카페를 들러야 집에 오는 마음이 편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이때쯤 되면 내 얼굴을 기억할 텐데, 매번 볼 때마다 처음 보는 듯한 표정이다. "내가 먼저 고백해야겠지?" 마음은 간절한데 용기가 나지 않는다. 내가 한 달 동안 마신 커피가 아까워서라도 말은 해야겠다.

2. 빠져드는 만큼 강렬한 사랑 이야기
사랑의 매력은 몇 개의 단어로 표현할 만큼 그리 단순하지 않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진다. 시작은 우연이나 끝은 알 수가 없다. 쉽게 얻은 만큼 쉽게 변하는 것도 사랑이다. 오늘 소개할 뮤지션은 종잡을 수 없는 사랑을 누구보다 잘 알 것 같은 뮤지션이다. 한 번 들으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성의 목소리를 가졌고, 어디 가서 안 빠지는 잘생김도 장착했다. 커피를 마시며 사랑에 빠졌다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닌 것 같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들을 방출하는 듯한 달콤한 표현들로 채워져 있다. 커피와 사랑은 땔 수 없는 관계이다. 수많은 커플들이 카페에서 사랑을 나누고, 만들어 간다. 커피 또한 사랑을 이어 주기도 대신한다. 묘한 사랑의 감정들이 가득 차 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사랑을 나누는 듯한 노래에 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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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사랑의 묘한 관계
-이번 주 데이트는 카페에서
-달콤한 사랑 한 잔

DSC05821.jpg 출처. davidschwartzmusic.com / 랜든 픽(Landon Pigg)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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