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톰톰(Tomtom) - 아무 일도 없는 밤

금요일 밤에 돌아다녀도 네겐 아무 일 안 생겨요.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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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음악]톰톰(Tomtom) - 아무 일도 없는 밤


달콤한 향기로 가득 찬 작은 술집
슬쩍 눈이 마주쳤던 순간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아무 일도 없었네 그냥 술만 마시네
말을 거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


1. 안타깝게도 내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만나는 사이는 아니고, 그렇다고 전혀 모르는 사이도 아니다. 우리는 흔히들 얘기하는 남사친, 여사친이라 부르며 지내는 사이다. 친한 건 맞는데, 친한 사이로만 지내고 싶지 않은 내 마음을 그녀는 알려나 모르겠다. 함께 밥을 먹어도, 영화를 보고 늦은 귀갓길 집까지 바래다줘도, 우리 사이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녀는 나를 그저 친한 친구 사이로, 착한 교회 오빠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게 말이 돼?" 수십 번 마음속으로 외쳐봐도 소리 없는 아우성일 뿐! 말을 해야 알 것 같아 좋아한다고 고백도 했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장난치지 말라고 하더라. 정말 우리 사이는 발전이 없는 걸까? 답답하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리란 믿음으로 조금씩 거리를 좁혀나갈 생각이다.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진심이 언젠간 통하겠지 생각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우리 사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 본능을 쫓아 음악을 탐하다.
소속사 없이 스스로 노래를 만들어 활동하는 이들을 '인디 뮤지션'이라 한다. 출몰지는 홍대, 신촌, 그밖에 젊은이들이 모여있는 곳곳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다. "다른 걱정 없이 음악만 하며 살고 싶다." 음악이 1순위요, 본업이자, 애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만큼 음악에 대한 간절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톰톰(Tomtom)역시 인디밴드다. 삶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즐거움이자 행복이라 생각하는 음유시인들이다.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한 곡의 노래를 내놓고 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간 자신들의 음악을 알아줄 것이라 믿으며 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매달 새로운 에피소드로 노래를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두가 공감하는 소재를 찾는 것부터 잘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노력과 열정, 자본도 무시할 수 없다. 정말 간절해 보인다. 노력만큼 좋은 결실을 맺길 응원한다. (이토록 열심히 하는 이들에게 음악의 진짜 의미를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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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에 돌아다녀도 네겐 아무 일 안 생겨요.
-간절함이 느껴지는 톰톰(tomtom) 이야기
-월간 톰톰 프로젝트 5월 호

936이미지.jpg 출처. 톰톰 / 톰톰
936이미지1.jpg 출처. 톰톰 / 톰톰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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