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면 이 노래를 들어라~
[오늘하루음악]2015 월간 윤종신 12월호 - 탈진
아픈 척 조퇴를 바랐던 그 어릴 적
들키기 싫은 꾀병처럼
드러누운 지금 난
더 이상 일어나기 싫어
1. 아쉬운 결과도 내 몫이다.
오늘도 어제처럼, 1분 1초도 아까워 모든 정신을 한 곳에 쏟아부었다. 내겐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 그렇게 한 달, 두어 달 지나다 보면 내가 더 크게 성장해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여태껏 살면서 이렇게 후회 없이 하루를 보내본 적이 없다. 살아있다는 느낌, 뭔가 소중한 존재가 된 것 같은 책임감 등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이 폭발했다. 마음과는 달리 몸은 지쳐 아침에 눈을 뜨기 힘들었지만, 지금 이 순간이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하니 힘을 낼 수밖에 없었다. 마침 약속 기한이 되고 마감 날짜에 맞춰 제출했다. "세상에~" 한숨이 쏟아졌다. 힘든 아우성이 아니라 기쁜 외침이다. 해냈다는 자신감과 함께 결과를 받아들일 떨림이 밀려왔다. 며칠 뒤 결과 통보를 받았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아쉬운 결과다. 아니 다시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안 좋을 결과를 얻었다. "성공은 노력에 비례해 당연히 따라오는 건 아닌가 보다."
2. 탈진된 네 삶을 리부팅(Reboot)
매달 찾아오는 윤종신은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닦으며 음악 소재를 찾고 변기에 앉아 가사를 쓴다. 삶의 모든 순간이 음악으로 재 생산된다. 어떤 이는 생활 가사 하면 윤종신이라 한다. 삶이 녹아 있는 가사에는 화려함과 사치스러움이 없다. 누군가의 이야기, 어쩌면 내 이야기가 가사가 된다. 부담스럽지 않은 풀잇법 때문에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윤종신은 이 노래를 설명하며 한 해를 마감하며 지난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아쉬운 결과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동안 잘 해왔다고, 비록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넌 노력했다고 말이다.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진정한 리부팅(Reboot) 뮤직을 선물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 재충전 시간을 가져보자.
-힘들다면 이 노래를 들어라~
-2016 슈퍼스타 K 우승자 '김영근'의 오디션 곡
-월요병을 날리기 위한 응원송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