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션 멘데스 - Three Empty Words

-가을 하면 이별 노래 아니겠는가?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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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음악]션 멘데스(Shawn Mendes) - Three Empty Words


Those three empty words
그 텅 빈 세 단어는
Will only make it worse
더 나쁘게만 만들 것 같아
I'm tired, I can't take it anymore
난 지쳤고, 더 이상 할 수가 없어


1.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못 하는 경우
나는 보기보다 자존심이 세다. 쓸데없는 것에 자존심 세우고,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며 황소고집을 부린다. 자존심이 세다 보니 주변 얘기 보다 나를 더 신뢰하고, 세상에 어떤 것도 나를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인지 생각해 봤다. 어린 시절부터 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단체생활보다 혼자 이뤄내는 것에 성취감을 더 느꼈다. 한 마디로 사회성이 부족했던 것이다. 사실 형제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이유가 궁금했다. 굳이 추측해보면 내 말에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걸 느끼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인 것 같다.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결국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살게 된다. 터무니없는 말이라도 인정받았으면 베풀 줄 알았을 것이고, 믿는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면 큰 마음씨를 가진 대인배가 되었을 것이다. 사랑받고 자라지 못하다 보니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면 어떤 것이든 인정하기 싫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 원하는 방향이 아니면 인정하지 않는 고집과 함께 자존심이 센 아이가 되어 버렸다.

2. 텅 빈 세 단어는 '사랑한다(I LOVE YOU)'는 말이다.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인 걸까? 헤어지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은 이유'를 구구절절 늘어놓았다. 그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린 헤어질 것이라 한다. 아무리 들어도 구차한 변명처럼 들리는 가사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반적으로 사랑했던 여자를 떠나보내면서도 멋있음을 '뿜뿜'하고 싶은 남자의 심리를 풀어냈다. 이렇게 풀어놓고 이야기해보니 사랑을 대하는 태도가 아직은 서툴게 느껴진다. 1998년생 나이로 사랑을 알면 또 얼마나 알겠는가? 나이가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겠지만, 낮은 경험치의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아쉬움이 크다. '션 멘데스'의 노래가 안타깝게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 사랑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정들을 세월의 경험으로 충분히 느끼고 성장하다 보면 더욱 성숙한 음악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물론 이 노래 역시 잔잔하고, 애잔하고 좋다. 가을에 듣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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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소년의 풋풋한 이별의 인사
-가을 하면 이별 노래 아니겠는가?
-자존심이 밥 먹여주냐?

1401x788-Zuma_20151216_zap_s135_091-1.jpg 출처. rollingstone.com / 션 멘데스(Shawn Mendes)
shawn-mendes-staples-center-2017-billboard-1548.jpg 출처. billboard.com / 션 멘데스(Shawn Mendes)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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