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그레고리 노래엔 강한 신념 느껴진다.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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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음악]Gregory Porter(그레고리 포터) - Hey Laura

Is there someone else instead of me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생겼니?
Go 'head and lie to me and I will believe
그래~ 나한테 거짓말이라도 하면 난 믿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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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에게 누군가 이별을 통보한다면"

이별을 고하는 상대에게 아무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패닉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런 상태가 되면 보통 이런 반응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내가 이별을 받아들여야 할까?", "내가 뭘 잘 못한 걸까?", "우리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 이렇게 원인을 찾기에 급급하기보다, "도저히 아무 생각도 말도 나오지 않는 내가 이상하다"라고 속으로 중얼거릴 것이다. 이처럼 이별 통보는 단순히 일방적인 선언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모두 흔들어 놓을 정도로 강력하다.

<Hey Laura>는 나를 더 이상 마음에 두고 있지 않는 상대에게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어 힘들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더 이상 손쓸 수 없을 정도로 멀어진 관계를 부정하며 그녀의 이름을 미친 듯이 부른다. 마치 산봉우리에 올라가 "견우야~"라고 외치는 전지현이 된 것처럼 외롭고 처량하다. 그러나, <Hey Laura>를 외치는 게 마냥 우울하게만 보이진 않는다. 한 편으론 상처가 아물어가는 과정이라 보이기 때문이다. 이별을 겪게 되면 어느 정도 지나야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다. 당장은 모든 걸 부정하며, 찾아가 볼까 하는 바보 같은 생각도 이 시기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별이 여전히 아프지만 말이다.

5939f42bc362b.image.jpg 출처. santafenewmexican.com
MPM_GREGORY_PORTER_EISTEDDFOD_ANNIVERSARY_03.jpg 출처. international-eisteddfod.co.uk
"그레고리 노래엔 강한 신념 느껴진다."

그레고리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중저음의 부드러운 음색에 놀라곤 했다. 나도 알 수 없었던 몸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어디서 울리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특유의 낮은 진동의 목소리가 강력하게 느껴진 것은 그의 인생을 파헤쳐 보면서이다. 그레고리가 아픈 과거를 잊고 가수로서의 새 삶을 가지게 된 것은 어머니의 응원 때문이었다. "너는 노래를 하며 살아라~" 어쩌면 지금의 그레고리를 만들어낸 가장 큰 전환점일 것 같다. 굳게 믿는 마음, 무엇을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것일까? 아마도 어머니와의 약속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과의 약속이 되어버린 것 같다. 때론 습관처럼 노래를 부르며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을 것이고, 이 모든 감사를 어머니에게 돌렸을 것이다.

<Hey Laura>는 이별의 아픔을 잔잔한 목소리를 통해 전해주고 있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훌쩍 큰 그레고리(?)'가 되었다. 어머니와의 약속을 간직한 채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낮은 울림이 몸통을 흔드는 것처럼, 자신만의 색깔로 끊임없이 노래한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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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의 굳은 신념
-알고 보니 미식축구 선수 출신
-이 노래는 이별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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