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유치원을 꼭 가야 할까요?"
"우리 아이는 영어유치원을 안 갔는데 영영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요?"
아주 어릴 때 배울 때의 이점은 발음이다. 하지만 학습이 지속되지 않으면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하루 이틀, 몇 달 수준이 아닌 지속이 관건이다. 십 대를 관통하는 동안 책을 읽고 말로 글로 표현하는 일은 이어져야만 한다. 하이, 하와유를 유창한 발음을 말하는 것이 목표가 될 순 없지 않은가. 어린아이가 아무리 잘한 들 성인의 말에서 담을 수 있는 깊이와 개념을 따라갈 리가 만무하다.
십 대는 이런 어린아이가 영어를 배울 때의 치명적 단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나이이다. 추상적 사고가 가능하다. 이 뿐이 아니다. 십 대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절대 시간이 합법적으로 주어진다는 극장점이 있다.
성인이 영어 배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영어학원 몇 년째 다녔는데, 막상 말하려고 하니 입에서는 외마디 단어만 몇 개 튀어나오더라고요. 이제 토플 공부를 해야 할까 봐요."
무엇이가 아니라 방법이 관건이다. 안 되는 방법으로 접근하면 뭘 하든 결과가 다를 수가 없다. 익숙한 것이라고 남들이 다 하는 것이라고 그것이 옳다는 법은 없다.
성인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다. 나도 새로 시작하는 일은 하기까지 나를 끌어다 앉히기가 쉽지 않다. 일단 하고 나면 쉬워도 말이다. "미션 자체는 아주 쉬워요. 난이도가 문제가 아니라 제가 하는 것이 관건이죠."라는 수강생 분의 말에 다 담겨있다. 하면 된다, 어렵진 않다. 하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아득해 보이는 목표일수록 지금 해야 하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한다. 그냥 눈 딱 감고 해야 한다. 생각이 많아지고 망설임이 많아질수록 더 걱정만 쌓이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다. 소소한 질 좋은 습관을 내 일상으로 과감히 끼워 넣어야 한다.
새로운 방법에 대한 저항이 없는, 성인에 비해 절대 시간이 주어지는 유치원 시기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이 두 가지를 뚫는 과정이 만만치 않음을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짚어보자. 성인의 언어 습득 능력 자체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공부 방법과 이를 지속하는 힘이 관건일 뿐이다. 성인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위의 두 가지를 극복해가는 기지와 행동력이 필요할 뿐이다.
습관과 생각이 자리잡기 시작하는 십 대야말로 최적의 때가 아닐 수 없다. 배움에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기야말로 언어 습득의 황금기이다. 영어 유치원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외국어 학습은 속히 일정 수준이상으로 올려놓은 후 그 후엔 작은 습관으로 꾸준히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영어는 평생 하는 배워야 한다는 말도 맞고 빠르게 늘려야 수월해진다는 말도 백번 옳다.
영어 유치원에 가지 않았다고 절대 낙담할 일이 아니다. 십 대라는 잠재력이 넘치는 시기가 기다리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달릴 수 있는 저력의 성인 시기도 결코 늦지 않다.
영어유치원이 답은 아니다.
평생의 영어를 결정하는 결정타가 될 수는 없다. 우리나라 십 대의 영어교육도 반드시 제자리를 찾아갈 날이 오고 있고 믿는다. 수능 영어로도 이를 어떻게 배우고 다루냐에 따라 스피킹을 위한 원어를 읽고 글을 쓰기 위한 기초를 충분히 다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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