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완성하고 싶어요!
3개월 완성! 하고 끝내고 싶어요!
바짝 공부한 후
딱! 시험 쳐서
척하고 시험 점수를 내서
훌훌 털어버리는 공부
말만 들어도 속이 후련합니다
학교 다닐 때 중간, 기말고사로 익숙한 패턴이지요.
영어공부에도 툭! 털어버릴 단기 완성할 비법을 찾고 싶습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울트라 러닝의 저자 스콧 영도 그랬더군요.
그도 어찌나 좌절이 되던지 마치 바닷가에서 파도가 나를 자꾸 밀쳐내는 것 같다는 비유를 할 정도네요.
스콧 영은 외국어 배우기 실험을 합니다. 무려 4개국을 다니며 외국어 배우기에 도전합니다.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는 그렇다 쳤는데 야심 차게도 한국에 3개월간 살며 한국어에도 도전을 한 것이 놀랍습니다. 한국어는 서양인들에게 외계어급으로 어려운 언어인데도 말입니다.
고작 3개월을 머물렀지만 그는 한국어를 하게 됩니다. 물론 우리만큼 아주 능숙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처음 한국에 발을 디뎠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성과를 이뤄냅니다.
이 실험의 주인공 스콧 영은 프랑스에도 살았어요. 무려 1년을 살았지만 말은 거의 늘지 않았다 해요. 같은 사람, 다른 성과. 이유는 뭘까요?
저도 폴란드에서 살았지만, 제가 아는 폴란드어는 고작 네댓 개 밖에 안 됩니다. 그나마도 '감사합니다' 정도의 극도로 간단한 생활 폴어 정도입니다. 전 무려 4년이라는 긴 시간 있었음에도 제가 내세울 수 있는 건 '진 도브리(안녕하세요)' 의 발음이 아주 조금 좋아진 것뿐입니다.
전 왜 폴란드에 4년이나 있는 세월 동안 전 왜 폴어가 늘지 않았을까요? 간단합니다. 전 폴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학원은 다녀봤지요. 하지만 절대로 절대로 그 말을 쓰지 않았어요. 남 앞에서 실수하는 것도 싫었고, 아직 말을 할 만큼 많이 공부가 안 된 것 같았기에 계속 기다렸어요. 말이 자동으로 입에서 나올 그날을요.
하지만 제입에서 폴어가 터지는 일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무려 4년을 현지에 살았는데도 말이지요.
저와 스콧 영은 제안은 아주 간단합니다.
"영어 잘하는 법" 이 골몰하는 그 시간에
학원에만 다닐 그 시간에
내 말로 한 마디라도 더 써먹어야 한다는 것이죠.
해외 거주도 결코 능사는 아니었어요.
나이요? 성숙한 사고를 갖춘 성인이 언어 법칙을 더 빨리 배워요.
내 마음을 담아 써먹고, 피드백받는 배움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가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없어요.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니까요.
오늘 거울 속 내 얼굴, 어제와 비교해 보세요.
어제나 오늘이나 사실 비슷해요.
하지만 5년 전 사진을 보면 어떤가요?
한 번의 대박은 없어요.
어느 날 갑자기 터지고
3개월 만에 완성돼서 마스터하는 일.
우리가 간절히 바라긴 하지만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아요
적어도 언어를 배우는 일에서는요.
남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할 단단한 힘
바로 오늘에 있어요.
그토록 연습해도 하나도 늘지 않는 것 같은 피아노 연습.
하지만 전 결국 무대에서 쇼팽을 치고 있었어요
후욱 눈이 번쩍 뜨이게 느는 대박을 꿈꿨어요.
하지만 결국 느는 비결은 매일의 작은 중박에 있어요.
딱 2달 남은 2021년,
세월을 훅!
매일 딱 25분, 당신의 일상에 가치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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