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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윤 Oct 28. 2021

외국인이 딱 3개월 한국어 배우면 생기는 일

3개월 완성하고 싶어요!

3개월 완성! 하고 끝내고 싶어요!


바짝 공부한 후

딱! 시험 쳐서

척하고 시험 점수를 내서

훌훌 털어버리는 공부


말만 들어도 속이 후련합니다

학교 다닐 때 중간, 기말고사로 익숙한 패턴이지요.

영어공부에도 툭! 털어버릴 단기 완성할 비법을 찾고 싶습니다


"3개월 완성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하고,

아무래도 신박한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뭔가 나만 모르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 불안해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울트라 러닝의 저자 스콧 영도 그랬더군요.


그도 어찌나 좌절이 되던지 마치 바닷가에서 파도가 나를 자꾸 밀쳐내는 것 같다는 비유를 할 정도네요.



스콧 영은 외국어 배우기 실험을 합니다. 무려 4개국을 다니며 외국어 배우기에 도전합니다.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는 그렇다 쳤는데 야심 차게도 한국에 3개월간 살며 한국어에도 도전을 한 것이 놀랍습니다. 한국어는 서양인들에게 외계어급으로 어려운 언어인데도 말입니다.


고작 3개월을 머물렀지만 그는 한국어를 하게 됩니다. 물론 우리만큼 아주 능숙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처음 한국에 발을 디뎠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성과를 이뤄냅니다.


언어 천재라 그런 거 아니냐고요?

 

이 실험의 주인공 스콧 영은 프랑스에도 살았어요. 무려 1년을 살았지만 말은 거의 늘지 않았다 해요. 같은 사람, 다른 성과. 이유는 뭘까요?


폴란드에 살 당시에 찍은 바르샤바 와지엔키 공원


저도 폴란드에서 살았지만, 제가 아는 폴란드어는 고작 네댓 개 밖에 안 됩니다. 그나마도 '감사합니다' 정도의 극도로 간단한 생활 폴어 정도입니다. 전 무려 4년이라는 긴 시간 있었음에도 제가 내세울 수 있는 건 '진 도브리(안녕하세요)' 의 발음이 아주 조금 좋아진 것뿐입니다.


 전 왜 폴란드에 4년이나 있는 세월 동안 전 왜 폴어가 늘지 않았을까요? 간단합니다. 전 폴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학원은 다녀봤지요. 하지만 절대로 절대로 그 말을 쓰지 않았어요. 남 앞에서 실수하는 것도 싫었고, 아직 말을 할 만큼 많이 공부가 안 된 것 같았기에 계속 기다렸어요. 말이 자동으로 입에서 나올 그날을요.


쇼팽이 요양했던 두쉬니키 즈드루이, 사방에 폴란드 사람이었는데도 전 절대 폴어를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입에서 폴어가 터지는 일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무려 4년을 현지에 살았는데도 말이지요.


저와 스콧 영은 제안은 아주 간단합니다.


"영어 잘하는 법" 이 골몰하는 그 시간에

학원에만 다닐 그 시간에

내 말로 한 마디라도 더 써먹어야 한다는 것이죠.


영어를 쓰는 일상을 만드는 것.

해외 거주도 결코 능사는 아니었어요.

나이요? 성숙한 사고를 갖춘 성인이 언어 법칙을 더 빨리 배워요.


내 마음을 담아 써먹고, 피드백받는 배움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가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없어요.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니까요.


오늘 거울 속 내 얼굴, 어제와 비교해 보세요.

어제나 오늘이나 사실 비슷해요.

하지만 5년 전 사진을 보면 어떤가요?


신박한 방법? 답은 매일의 일상에 있어요




한 번의 대박은 없어요.

어느 날 갑자기 터지고

3개월 만에 완성돼서 마스터하는 일.


우리가 간절히 바라긴 하지만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아요

적어도 언어를 배우는 일에서는요.


남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할 단단한 힘

바로 오늘에 있어요.


그토록 연습해도 하나도 늘지 않는 것 같은 피아노 연습.

하지만 전 결국 무대에서 쇼팽을 치고 있었어요


후욱 눈이 번쩍 뜨이게 느는 대박을 꿈꿨어요.

하지만 결국 느는 비결은 매일의 작은 중박에 있어요.



딱 2달 남은 2021년,


세월을 훅!

매일  25, 당신의 일상에 가치를 더합니다.



https://brunch.co.kr/@thepiano/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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