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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기드문소년 Jul 28. 2015

책 읽어주는 소년의 자기소개

고갱처럼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리고 제 글을 선뜻 클릭해주신 것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


사실 첫인사를 어떻게 해야하나 많이 고민했는데...

우선은 제 이야기로 시작을 해볼까.


그러니까 한 달 전 쯤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좋아서 나가는 모임이 있는데, 매주 화가 한 명을 선정해서  그 사람의 인생과 작품에 대해 강의를 듣고 다함께 두런두런  나누는  모임이죠.

 그 날은 폴 고갱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알고보니 고갱은 참 흥미진진한 인생을 살았더군요.


그는 우리가  화가를    이미 가난한 아티스트가 아니었어요.

안정적인 가정 있었고, 당시 금융의 중심 리에서 증권맨으로 잘 나가는 인생을 살면서 그림은 취미로 간간히 그리는 정도였죠.

그러다가 심각하게 고민했대요.

나는 그림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사는게 맞는걸까? 좋아하는 그림만 그리면서 살 수는 없는걸까?

  .

뜬금없이 잘             ,        ?


그런데도  때려쳤답니다.

그 많던 수입도 다 포기하고 그림만 그리려고 20대 후반에 전업화가의 길로 들어선거죠.

    .


      .

      .


만약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게 되면 무슨 일을 하고 싶으세요?


    .

    ...

     습니다.

다들 잘 대답하시더군요.

여행을 다니고 싶으신 분, 요리가 하고 싶으신 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쏙 들어서 계속 지금의 일을 해나가고 싶으신 분...


님은 뭐하고 싶으세요?
저는... 글을 쓰고 싶어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글을 써서 돈을 벌어 먹고 사는 전업작가.

그런데 막연하게 생각만 해왔던 것을 막상 말로 꺼내놓으니까 너무 부끄럽더라고요.

  글을 잘 쓰기 위해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아왔거든요.


그날 이후 매일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근해서 글을 썼고, 퇴근 후에 집 근처 카페에서 뭔가를 썼어요.

글감이 떠오르지 않으면 일기를 썼죠.

안 쓰던 글을 쓰니까 뭘 쓸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브런치라는 앱을 알게돼서 작가 지원을 했는데, 얼떨결에 '작가'라는 타이틀을 떡하니 받게 됐네요.

처음으로 저를 '작가'라고 불러준 브런치가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작가'라는 이름을 달고 쓰는 제 글을 봐주실 여러분들께 어떤 허접하지 않은 컨텐츠를 보여드려야 할까 많이 고민했어요.

저는 할 말도 별로 없고, 글을 잘 쓰지도 못하거든요.


고민 끝에 제가 읽고 좋았던 책을 소개해 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쓰잘데기 없는 제 생각을 좋지도 못한 솜씨로 끄적이는 것보다는 제가 읽었을 때 느낌이 좋았던 책들을 소개하는게 사회발전과 인류번영에 쿼크입자만큼이라도 공헌하는 길이 아닐까 해서요.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소설, 그 중에서도 고전소설이에요.

가끔씩 책모임을 나가는데 생각보다 소설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전 소설만큼 재밌는 책이 없던데...


그리고 왜 하필 '고전'소설이냐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 이런 말이 나오죠?

나온지 100년이 안된 책은 읽을 필요가 없다고.

전 이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편이에요.

고전은 검증이 된 책이라는 말이잖아요.

그것이 재미든, 교훈이든, 감동이든,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사람에게 읽혀왔고, 그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남아 온 책.

저 역시 고전문학을 읽고서 '시간낭비 했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사설이 길었네요.

여튼 앞으로 소개해드리려는 책의 장르는 주로 고전을 위주로 하되 최대한 가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냥 제가 읽고 난 뒤에 재미있었던 책, 의미있었던 책, 엄청난 감동을 받았던 책을 읽어드릴게요.

그리고 그 책을 통해 여러분들과 공감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요.


그럼 오늘부터 저랑 책 데이트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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