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새벽, 애플이 드디어 IOS 18을 공개했습니다. 6월에 있었던 2024 WWDC에서 여러 가지 기능들이 많이 공개됐는데 그 중에는 이걸 이제야 해주네 싶은 기능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많이 배려해준 듯한 기능들이 많았죠.
그러나 막상 오늘 새벽에 IOS 18로 업데이트 해보니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아직 도입되지 않은 건 짜증은 나지만 기사로 관련 소식을 워낙 많이 접하기도 해서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이와 별개로 IOS 18의 고유 기능 중에도 실제 정식 버전에 들어오지 않은 기능들이 몇몇 있었죠.
그래서 오늘은 어떤 기능들이 IOS 18에 들어왔고, 베타 버전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반영되지 않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번 IOS 18에 실제로 들어온 기능들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홈화면 자유배치, 다크 아이콘, 제어센터 커스텀 등의 기능은 모두 적용되었습니다. 사진 앱의 대대적인 변화, 메시지 앱의 텍스트 효과 기능도 함께 적용되었죠.
홈화면에 앱이나 위젯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에 꽉 채워뒀던 홈화면에 정말 필요한 앱이나 위젯만 배치할 수 있게 된 것은 좋았습니다. 비교적 휑 하게 변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여러 잡다한 기능들로 가득 채워 놓느라 기껏 설정해둔 배경화면을 가리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죠.
특히 잠금화면 하단에 있는 앱을 커스텀할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저는 손전등과 카메라 버튼을 자주 사용해서 따로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이것을 자주 사용하지 않고 다른 앱이나 심지어 단축어로 커스텀할 수 있게 만든 것은 사용자를 위한 배려라고 볼 수 있겠죠.
그 외에 전화 키패드에서 번호 몇 개만 누르면 그 번호가 포함된 전화번호를 찾을 수 있는 기능, 메모나 계산기 앱에서 계산식을 쓸 수 있는 기능, 에어팟에 음성분리를 따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도입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흠 소리가 나긴 하지만 어쨌든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정도로는 얘기할 수 있겠죠.
반면 IOS 18이 업데이트 되었는데 베타 버전 대비 실제 정식 버전에는 들어오지 않은 기능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통화녹음 기능과 최근 통화 목록에서 통화 내역을 눌렀을 때 바로 전화가 걸리지 않는 기능이 바로 그것이죠.
사실 통화 녹음은 IOS 18.1 버전부터 들어가는 기능이라 이번에 업데이트된 IOS 18.0 버전에는 들어가지 않는 게 맞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무리 반쪽 짜리 통화녹음이라지만 아예 안 넣어 준 건 너무 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통화녹음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통화 요약과도 연계되어 있다 보니 IOS 18.1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보이죠.
이 부분이 제일 아쉬웠는데 바로 통화 내역을 눌렀을 때 바로 전화가 걸리는 기능을 베타 버전에서는 넣어줬다가 정식 버전에서는 뺀 것이었습니다. 아이폰을 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통화를 종료하고 나서 자신도 모르게 실수로 통화 내역을 눌러서 다시 전화가 걸리는 경우가 있죠. 저는 통화가 종료되고 나면 곧바로 화면 자체를 잠금해버리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할 일이 거의 없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은 아쉬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오늘 업데이트된 IOS 18에 실제 적용된 기능과 적용되지 않은 기능을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아직 애플 인텔리전스도 업데이트 되지 않았고 IOS 18 자체 기능들도 점차 적용이 되겠죠. 갤럭시와 비교했을 때 아이폰의 OS 업데이트는 모든 기기, 모든 국가에 동시에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것이 예전에는 장점이었는데 이젠 그것도 아닌가 봅니다. 미국에 살고 있지도 않고 이제서야 아이폰 1차 출시국이 된 우리나라는 아직 열심히 기다려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