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5월 23일 삼성의 갤럭시 역사상 최초로 초슬림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5 엣지’가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올해 1월 갤럭시S25 언팩 행사에서 그 모습을 처음 드러낸 후 5월 13일 오전 9시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모델이죠. 그동안 일명 ‘아이폰 17 에어’라고 불리는 애플의 초슬림 아이폰과 함께 주목을 받아왔던 만큼 공개 직후에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직접 갤럭시S25 엣지를 구경하고 온 후기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S25 엣지는 5.8mm 두께에 공식 무게 163g으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갤럭시S 시리즈의 두께를 살펴봤을 때 평균적으로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이 7mm 중후반대의 두께, 울트라 모델이 8mm 중후반대의 두께였던 걸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로 얇은 두께죠.
그런 와중에 6.7인치 디스플레이까지 탑재하고도 163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이는 같은 크기의 갤럭시S25 플러스에 비해서는 17g이나 가볍고 S25 시리즈 중 가장 작은 일반모델와 단 1g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이죠.
그래서 실제로 제가 매장에 방문해서 메인으로 쓰고 있는 아이폰15 프로와 비교해봤습니다. 아이폰과는 비교할 것도 없이 얇고 가벼웠으며 갤럭시S25 시리즈 전체적으로 전작보다 향상된 그립감이 이번 엣지 모델에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분명 화면이 더 큰데 손에 쥐었을 때 불편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서브로 쓰고 있는 갤럭시S21과도 비교를 해봤는데 두께 자체에서 오는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화면이 크다는 것에서 오는 실질적인 체감이 훨씬 컸습니다. 2mm 정도 가벼운 두께와 0.5인치 정도 큰 화면은 만족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죠. 그래서 손에 쥐자마자 ‘화면은 큰데 얇고 가벼운 폰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이만한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갤럭시S25 엣지는 플래그십 라인에 맞게 다른 S25 시리즈와 동일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for 갤럭시 칩셋을 탑재했습니다. 여기에 12GB 램을 탑재해 고성능 작업을 하기에도 충분한 스팩이죠. 물론 더 얇고 가벼운 만큼 다른 S25 시리즈에 비해서는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했을 때 발열 정도가 더 높긴 합니다. 그래도 크기와 두께 대비 충분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고 기존에 사용할 수 있던 AI 기능을 모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는 의의가 있죠.
컬러는 티타늄 실버, 티타늄 아이스블루, 티타늄 제트블랙까지 3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검은색 폰을 잘 안쓰는 사람인데도 실물로 봤을 때 부담스럽지 않은 검은색이라 이번에 컬러만큼은 세 가지 모두 마음에 들었죠.
특히 후면 카메라가 3개에서 2개로 줄어들고 카메라섬이 추가되었는데 이 부분이 특히 호감이었습니다. 시리즈가 거듭할수록 카메라가 커지면서 세로로 긴 형태의 3개 카메라 배열이 부담스러웠는데 카메라 두 개에서 오는 심플함과 안정감은 최고였죠.
갤럭시S25 엣지는 카메라가 2개로 줄었지만 메인으로 사용하는 광각 카메라에 2억 화소를 적용하면서 성능을 챙겼습니다. 대신 망원 카메라가 빠지면서 줌 성능이 다른 S25 시리즈에 비하면 좀 약하죠. 실제 공식 정보에 의하면 디지털줌은 10배까지 가능하고 광학 줌 수준의 2배줌이 가능합니다. 갤럭시S25 플러스 모델이 3배 광학줌과 30배 디지털 줌을 지원하는 것과 차이가 있죠. 주목할 점은 정확히 3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것과 2배 광학줌 ‘수준’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수치보다는 실제 사용감이 중요합니다. 줌 성능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메인 카메라에 2억 화소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울트라를 제외한 다른 S25 시리즈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죠.
그래서 실제로 갤럭시S25 엣지와 제가 서브로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S21의 카메라 성능을 비교해봤습니다. 갤럭시S21은 64MP 3배줌으로 촬영했고 갤럭시S25 엣지는 200MP 3배줌으로 촬영해 보았을 때 디테일 측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죠. 이는 공식 수치상으로는 갤럭시S25 엣지가 2배까지만 광학줌 수준의 줌을 지원하지만 200MP에서 오는 적응형 픽셀 적용으로 광학줌 수준의 줌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기존의 갤럭시S25 시리즈의 성능을 챙기고 디자인까지 예쁘게 출시되어 모든 점에서 마음에 드는 갤럭시S25 엣지의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배터리 타임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같은 크기의 갤럭시S25 플러스가 4900mAh를 탑재한 것에 비해 3900mAh는 아쉬울 수밖에 없죠. 실제로 공식 정보에 따르면 비디오 재생시간에서 6시간이나 차이나는 수치이기 때문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한번도 충전하지 않는 경우에는 배터리가 거의 부족한 상태로 집에 도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사무실에서 계속 충전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특히 다른 갤럭시S25 시리즈와 동일하게 25W 유선 충전과 15W 무선 충전, Qi2-Ready까지 함께 지원하기 때문에 충전할 수 있는 환경만 잘 갖춰진다면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죠.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 봤을 때 갤럭시S25 엣지의 타겟은 명확합니다. 그에 따라 갤럭시S25 엣지를 추천해드릴 수 있을만한 분은 다음과 같죠.
화면은 크면서 얇고 가벼운데 성능이 좋은 폰을 찾는 사람
카메라는 일반적인 환경(접사, 3배 이하 줌 사용)에서 문제 없으면 충분한 사람
배터리 충전을 자주하는 사람
고성능 태블릿PC가 있는 사람
고성능 태블릿PC가 있는 사람을 마지막에 넣은 이유는 대부분 고성능의 작업을 태블릿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이 하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럼 갤럭시S25 엣지의 발열 문제도 줄일 수 있고 배터리 타임도 그만큼 확보할 수 있어 스마트폰의 수명을 늘릴 수 있죠.
이렇게 갤럭시S25 엣지 모델을 보니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스마트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곧 6월에 열릴 애플의 WWDC와 9월에 있을 애플 키노트 중 어떤 행사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아이폰 17 에어도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초슬림 스마트폰 경쟁의 서막이 이제 막 오른 만큼 두 모델의 경쟁이 소비자의 사용감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