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폰+아이패드, 쓸 만한가?
저는 현재 지난 1월에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4세대 모델을 구매해서 사용 중이고 2월에 언팩이 끝나자마자 사전예약으로 구매한 갤럭시S23 울트라를 쓰고 있습니다
갤럭시 폰을 쓰고 있지만 아이패드 병에 걸리신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
갤럭시탭에서 아이패드로 갈아탄 이유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4세대 모델을 사기 전에는 갤럭시탭S7+ 네이비 모델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갤럭시탭을 쓸 때 좋았던 점도 물론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1. 화면이 커서 영상, 웹툰 등 콘텐츠 소비하기에 좋았다.
2. DEX 모드가 윈도우와 비슷했기 때문에 문서 작업 등 생산성 작업을 하기에 좋았다.
3. S펜의 발전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일이 가능해졌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으로 아이패드로 갈아타게 된 이유는 '들고 다니면서 잘 안 쓴다'였어요,,,
화면이 커서 장점이었던 건 집에 스마트 모니터를 들이면서 장점이 아니게 되었고 DEX 모드가 편하긴 했지만 밖에서 그렇게까지 멀티테스킹을 할 일이 없었고 S펜이 발전했으나 종이에 쓰는 것만큼의 경험을 제공해 주지는 못했거든요
무엇보다 덩치가 크다보니 언제 어디서든 꺼내 쓰기에는 부담감이 생각보다 꽤 컸습니다,,,
그래서 갖고 있던 갤럭시탭S7+ 네이비 모델을 팔아치우고 과감하게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4세대 모델을 데려왔습니다!!
아이패드가 갤럭시탭보다 좋은 점
1. 앱 하나하나가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
솔직히 갤럭시탭,,, 그냥 갤럭시 폰 화면만 키워놓은 거잖아요,,,?,,,
안드로이드 OS 특성상 개별 앱들이 미세하게 버벅거리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아이패드는 적어도 그런 현상은 없어서 좋았어요!
대신 아이패드를 지원하지 않는 어플들은 그냥 아이폰 버전에서 화면만 늘려서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제발 이것 좀 해결해 줘라 애플ㅠㅠㅠㅠ)
2. 절대강자 프로크리에이트
갤럭시탭에서 클립스튜디오도 잘 쓰고 있었던 입장에서 사실 프로크리에이트가 뭐 그렇게 좋냐는 생각도 했었는데 막상 써보니까 달라요,,, 너무 좋아요,,, 클튜에 비해 접근성도 좋고 인터페이스도 시원시원해서 배우기가 쉬워요!
제일 좋은점은 브러쉬 커스터마이징이었어요
클튜도 브러쉬를 입맛에 맞게 설정할 수 있지만 하더라도 사실상 거의 기본 세팅에 의존해야 하는데 프크는 다른 분들이 커스텀해놓은 브러쉬도 구매하거나 받을 수 있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브러쉬들도 압력, 크기, 시작 처리, 끝 처리 등 정말 세밀하게 커스텀이 가능했어요!
태블릿으로 캘리그라피를 쓸 때 필압이나 빠르기로 조절하기 힘든 획들이 많은데 프크는 확실히 그런 걱정은 없어요. 아직 애플펜슬 필감에 적응을 하는 중이긴 하지만 적응만 되면 갤럭시탭보다 훨씬 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패드가 좋은 다른 점들은 IT 전문가 분들이 올려놓으셨으니 추가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니까요 :)
근데 넌 갤럭시 폰 쓰잖아.
아이패드 안 불편해?
맞아요,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저는 갤럭시S23을 쓰고 있습니다! 아마 연동성 때문에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 걱정! 사실 이런 분에게만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이에서
하루에도 십수 번씩 파일을 주고 받는다.
갤럭시탭은 사실 ‘연동성’만 놓고봤을 때는 윈도우와의 상호 연동 좋은거지 꼭 갤럭시탭을 갤럭시 폰과 함께 써야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은지 실 잘 모르겠어요.
파일 전송?
드랍쉽이나 카톡 이용해도 충분합니다!
저는 노트북도 갤럭시북을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아이패드가 윈도우랑 잘 맞지 않는 건 확실히 약점이지만 못 써먹겠다 싶을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요!
그렇다고 갤럭시탭을
갤럭시북이랑 많이 연동해서 썼었냐?
갤럭시북은 거의 클램셸모드로 스마트모니터랑 주로 연결해서 쓰기 때문에 화면 크기 때문에 연동해서 쓸일도 없고 갤럭시북과 갤럭시탭 사이에서 파일을 주고 받는 것도 그렇게 빈도가 크지 않아요!
그러니까! 갤럭시 폰을 쓰면서
아이패드를 써도
저어언혀 불편함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 점을 제외하면 웨어러블 기기 연동성도 있을 텐데요 이 부분도 저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워치는 대부분 전용 워치(갤럭시워치나 애플워치)를 사용하고 계시고, 태블릿에다가 워치 연결해서 쓰시는 분들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어폰의 경우도 갤럭시버즈를 포함 대부분의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멀티페어링을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패드에 한 번만 연결해놓으면 언제든 이어폰을 꺼내 터치 한번으로 갤럭시 폰에서 아이패드로 바꿔서 연결할 수 있어요!
물론 갤럭시 폰+갤럭시탭이나 아이폰+아이패드처럼 전화가 오거나 필요할 때 자동으로 페어링되는 기능은 안 되지만 급하게 그렇게 바꿔야 하는 경우는 적어도 저한테는 이번 2달간 없었습니다,,,, (제가 전화가 잘 안 오는 것 때문인지도,,,)
그래서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들을 보고 ‘나는 저런 것들 불편하면 절대 못 쓴다!’ 하는 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갤럭시 폰을 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패드를 안 쓸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럼 아이폰으로 갈아타거나
갤럭시탭을 다시 살 계획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물론 아이패드를 사고 나니 아이폰이 갖고 싶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결정적으로 바꾸지 않으려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아이폰으로 갈아타지 않는 이유
: 빅스비루틴, 멀티테스킹, 커스터마이징을 포기할 수 없다
대부분 갤럭시 하면 삼성페이와 통화녹음 때문에 계속 쓰고 있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점차 그 사용처는 확대가 될 것이고, 통화녹음도 아이폰에서 어떻게 저떻게 하면 가능은 하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 걸 떠나서 제가 진짜로 갤럭시 폰을 계속 쓰고 싶어하는 이유는 빅스비루틴과 멀티테스킹, 커스터마이징입니다.
제일 먼저 빅스비 루틴!! 이거 안 써보신 분들은 모릅니다,, 진짜 편해요,,
집에 오면 자동으로 소리모드, 집 밖으로 나가면 자동으로 진동모드, 회사 도착하면 자동으로 무음모드, 이어폰 끼면 유튜브뮤직 자동재생 등등 특정 장소나 조건이 갖춰졌을 때 기능을 켜거나 어플을 실행할 수 있는 게 빅스비루틴입니다!
이 기능 덕에 휴대폰을 꺼내서 다시 설정해주는 시간이 훨씬 줄어들었어요!!
스마트폰에서 무슨 멀티테스킹이냐 하실 테지만 의외로 쓸 구석이 많거든요. 그 중에서 가장 쓸모있는 기능은 팝업창 기능! 화면 분할보다 저는 이 기능을 주로 많이 쓰는데 유튜브 쇼츠를 보면서도 끊기지 않고 카톡 답장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잠깐 어플을 켰다가 다시 한동안 꺼놓을 경우에 굉장히 유용해요!
커스터마이징도 어떤 분들한테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앱별로 알림 설정이나 배경화면, 폰트, 상태표시줄 등을 내 마음대로 꾸미는 것들을 저는 왠지 모르게 포기하기 어렵더라구요. 특히 굿락! 원핸드오퍼레이션이나 락스타, 레지스타, 홈업 등 슬기로운 갤생을 만들어 주는 아주 기특한 친구들이 있기에 아이폰에서 이런 기능들을 모두 업데이트 해주지 않는 이상 갈아타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갤럭시탭을 다시 사지 않는 이유
: 프로크리에이트와 감성이 없다
프로크리에이트를 안 써봤으면 모르겠는데 써 본 입장에서는 정말 이제는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클립스튜디오도 물론 훌륭한 어플이지만 그림보다 글씨를 더 많이 쓰는 입장에서 프로크리에이트는 최고의 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애플 하면 다들 아시잖아요 묘하게 변태같으면서도 디테일한 그 감성,,, 아이폰에서까지는 안 느껴도 된다 싶지만 아이패드를 갖고 있는 이상 이 부분도 이제는 포기하기 힘드네요,,,ㅎㅎ
여기까지가 저의 갤럭시 폰+아이패드 조합에 대한 견해입니다! 주절주절 말은 많았지만 결론은 ‘갤럭시 폰에 아이패드 사용해도 큰 불편함이 없다’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갤럭시탭도 물론 훌륭한 태블릿이고 올해 공개 예정인 갤럭시탭S9 시리즈도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아마 한동안? 또는 꽤 오랫동안 아이패드를 계속 메인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궁금하진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친절하게 답변 드릴게요!
요기까집니다잇!
끄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