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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어릿 May 31. 2023

자기계발에세이 │ <퇴근길 MBA> 서평 + 편집후기

** 이 책은 제가 직접 편집한 책으로, 편집후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 눈이 바쁘신 분들은 오디오북을 들어주세요 :)


책 속으로   


제목 : 『퇴근길 MBA』

작가 : 박승호, 이정아, 박소영, 박희덕, 권영희, 조슬기, 구슬

출판사 : 북랩

출간일 : 2022년 5월 19일

페이지 수 : 244p

판형 : 152*225mm

정가 : 15,000원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MBA 성장 스토리


퇴근 후의 시간은 모두에게 소중합니다. 하루 종일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다 보면 퇴근 후 친구들을 만나 먹는 치맥, 소소하게 즐기는 혼술이 그렇게 꿀맛 같을 수가 없죠. 그런데 과연 이런 생활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그냥 지금처럼 적당히 회사에서 시킨 일들을 하다가 나이가 들고 퇴직해서 유유자적한 삶을 살아간다면 그걸로 된 걸까요? 이러한 질문에 그렇다고 딱 잘라 대답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원하고, 모두가 지금의 직장이 내 평생 먹거리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죠.

그래서 여기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7명은 서울시립대 MBA 과정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현재의 커리어를 더 발전시키거나 아예 새로운 곳으로 이직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 말이죠. 평소에 MBA에 관심있었던 건 아니지만 책을 편집하는 내내 작가들의 도전적인 마인드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마지막 마침표까지 봤을 땐 그들이 느꼈던 뿌듯함이나 성취감까지도 옮았을 정도였죠.


MBA 과정 지원부터 후기까지 담긴 에세이에 자기 계발을 곁들이다


책 제목이 『퇴근길 MBA』인 만큼 MBA 과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정보를 전달하는 데 힘을 주고 있습니다. 책 중간중간에 수록된 학기별 과목 도표나 직접 진행한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MBA 과정을 이수하면 어떤 내용을 배우게 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책 뒤쪽에 있는 Q&A는 실제로 서울시립대 MBA 과정을 수료한 분들이기에 해줄 수 있는 자세하면서도 다정한 조언이라는 점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MBA 전형에 관련된 내용부터 면접 및 학교 생활에 대한 팁까지 써 놓은 부분은 MBA 과정에 대해 전혀 모르는 독자가 보더라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왜 MBA냐, MBA 뭐 하러 왔냐. 다니며 가장 많이 들어본 질문이었다. 상황과 대상에 따라 대답이 달랐다. 진심은 나도 잘 모르겠다. 모두가 답일 수도 있고 정말 조금은 심심해서였을지도, 약간은 허영스러운 MBA 타이틀이 주는 느낌 때문이었는지도, 교류와 활동은 하고 싶은데 골프, 경영인 모임, CEO 모임 등 또래 임원들이 많이들 나가는 모임들은 내키지 않아서, 뭔가 배우고 싶은데 학원을 다니기엔 범위가 지엽적이고 전문적이지 못해서였는지도, 문득 무언가 해보고 싶은 그날에 서울시립대 MBA 원서 접수 기간이 눈에 띄어서였는지도,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전문가라 스스로 말할 수 있지만 전문가적 역량에 더 견고한 바탕이 필요하다고 느껴져 전체적인 경영이라는 그림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싶어서라는 학업계획서가 진심이었을 수도.


이에 더해 『퇴근길 MBA』는 MBA 과정을 이수하면서 느낀점에 대해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왜 MBA에 지원하게 되었는지부터 MBA를 수료한 후기까지 7명의 작가들이 서로 다른 시선으로 녹여내고 있으며 MBA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에 긴장감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사실, 내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꼭 MBA를 통해서 이루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MBA를 통해서 내가 느낀 점은 세상이 돌아가는 트렌드를 남들보다는 빠르게 접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배울 수 있었고, 2년 동안 학교 수업을 하면서 사회를 보는 시선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퇴근길 MBA』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단순히 ‘MBA 과정을 신청하세요’라고 권유하는 것을 넘어 ‘발전을 위해 새로움에 도전하세요’와 같은 진취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분명 MBA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 이면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길 원하는 우리 직장인의 염원이 담겨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수많은 자기 계발의 수단 중 하나로 MBA를 택했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이 책을 읽다보면 ‘MBA에는 관심 없는데 이 분들처럼 나를 발전 시킬 수 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까?’ 하는 고민이 저절로 듭니다.



편집 후기


처음 이 원고를 받고나서 가장 먼저 했던 것은 글 전체의 통일성을 갖추는 작업이었습니다. 공저자가 7명인 만큼 각자 글을 쓰는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급 체계나 양식 등이 달랐거든요. 각 장을 구분하고 그 아래 소제목과 본문에 급을 통일시켜 전체적으로 하나의 책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더 세부적으로는 인용구나 표 등이 본문과 구분되도록 해야 했죠. 다행히 공저자 분들의 글솜씨가 워낙 수려해 수정할 부분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책의 부제나 헤드카피를 쓰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독자들이 이 책의 표지만 봐도 MBA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앞에서도 말했듯 이 책은 분명 다 읽고 나면 MBA뿐만 아니라 자기 계발을 원하는 직장인들이라면 충분히 동기부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부가적인 효과일 뿐 이 책의 메인인 MBA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어필이 되어야 했죠. 이런 고민에서 나온 ‘더 나은 내일’, ‘직장인’, ‘MBA’라는 키워드를 다듬어 부제를 만들었고 MBA 관련 책이라는 것을 더욱 어필하기 위해 뒷표지의 헤드카피와 표지글을 구성하였습니다.


표지와 도비라에 공저자이신 조슬기 작가님께서 직접 그려주신 일러스트를 넣으면서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한결 다정해졌습니다. 내지 디자인 또한 일러스트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심플하게 작업되었으며, 본문 내용에 따라서는 반드시 구분이 필요한 소제목, 번호 체계 등에 따른 인덴트의 구분을 확실하게 하여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뒤쪽의 Q&A 부분은 부록의 느낌이 나도록 다른 장들과 다른 별도의 소제목 헤드 디자인을 적용하였고, 폰트 또한 본문과 다르게 하여 따로 독립된 내용임이 드러나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MBA 과정에 관심이 있으신 분

자기 계발에 진심인데 최근 의욕이 떨어지신 분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직장인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책은 그 책을 읽었을 때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책은 MBA 과정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MBA에 관심이 없더라도 도전적이고 발전적인 마음 가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다못해 서울시립대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들더라도 이 책을 산 보람은 충분하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고, 편집하며 느꼈던 이런 감정들을 독자분들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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