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까치 내려앉아

매미와 지렁이

by 초보 순례자

산까치 내려앉아 조심히 내려가서
논물에 고개숙여 두모금 물마시고
뒤돌아 날개치며 하늘을 향하더라

하늘을 일으켜도 땅만큼 단단할까
땅바닥 찍겠다고 고개를 숙였다가
잠깐만 쉬어보려 허리를 피고나니

구름이 비워놓은 하늘의 마음있어
어느새 홀려버린 억지로 채운마음
그것이 나란사람 땅에서 사는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