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왜 이럴까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윤주입니다.
ㅎㅎ
라고 쓰고, 30분을 떠돌다 왔는데도 다음 문장이 잘 안 써지네요. 써봤자 불성실과 지각에 대한 변명일 터라 더 주저되나 봅니다…^^;
12월에는 경제 활동으로 인해 너무 바빴는데요. 휴재 공지나 연말 혹은 새해 인사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지난번에 괜히, 이제 공지 같은 건 그만 쓰고 글로 찾아뵙겠다는 말을 해서 못 찾아왔어요.
왜 그랬을까요.
새해에는 꼭 원고와 함께 짠 하고 찾아오고 싶었는데, ㅠㅠ…
시차를 두고 보니 슬프게도 이 작업에 대한 거리 두기가 조금 되어서, 이런 글은 정말 너무 이상한 것 같더라고요.
무슨 말이냐면-
얼마 전 소녀시대의 티파니(*수영 아님)님이 결혼 소식을 알렸죠. 뜻밖의 소식을 듣고 의식의 흐름대로 생각하다 보니, 언젠가… 언젠가 아이유 씨가 결혼을 하더라도(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제가 그 결혼식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버렸네요.
어? 뭐지? 나 왜… 아이유 결혼식에 갈 수 없지?
진짜…? 진짜로?
… 저 정말 갈 수 없나요?
그러면서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그녀의 결혼식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조금 제정신이 들었네요.
그렇게 맨 정신이 든 채로 지난 글들을 다시 보니까요. ‘술이든 추억이든 감정이든 습도든, 무엇인가에 취해 있지 않으면 도무지 요상하구나, 이 글들은… 우리 사이에 이런 걸 써도 되나? 난 결혼식도 못 가는데?’ 그런 생각이 들고 만 거예요.
그래서 다시 작업에는 착수했지만 며칠째 미끄러지는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기다리던 분들이 혹 계셨다면 죄송하고, 감사하고, 그렇지만 꼭 다음 글로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지 마요)
글을 못 쓰는 사이 남겨주신 댓글들을 여러 번 읽었어요. 공감해 주시는 글도, 그렇지 않은 글도 사실은 전부 상상해 봤던 반응들이었어요. 저의 망상력….
망상으로 끝날 수 있던 걸 실현시켜 준 댓글들이어서 여러 번, 읽을 때마다 생경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하려던 이야기를 마저 더 해도 괜찮지 않을까 마음이 다잡아지기도 했고요. 지워진 댓글까지도 잘 읽었습니다.
넘 감사합니당 ㅎㅎㅎ♡
댓글은 어색하지만 조금 더 떠들고 싶은 분들은 브런치 메일 보내기(?) 기능으로 편히 이야기 보내주세요. 새해엔 이러저러 용기도 샘솟고, 입도 손도 근질근질해서… 뜻밖의 메일이 찾아오면 반가운 동력이 될 것 같아요.
넘 엎드려 절 받기인가요?
새해인데 여러분도 절 받고 가세요. (꾸벅)
새해가 되고 조금 더 늙어서 그런가 말이 많아졌네요…^^;
여러분도 지난 2025년 모두 고생 많으셨고,
2026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들뜸 가득한 날들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또 찾아뵐게요.
최윤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