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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건강검진 결과 활용법

건강검진 결과 항목을 조합하여 읽을 수 있어야

by 리안천인

"건강검진은 인생을 바꿀 중요한 지도입니다. 암, 뇌졸중, 심근경색 등 목숨이 걸린 병의 원인을 찾을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심각한 병일수록 자각증상이 없고, 물밑에서 진행됩니다. 건강검진은 병 조기발견의 실마리를 제공하여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거나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해 병의 근원을 치료합니다. 건강검진은 건강장수라는 보물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최근에 저서 ≪종합진단의사가 철저하게 해설하는 건강진단으로 이것까지 알 수 있다(総合診療医が徹底解説 健康診断でここまでわかる)≫ 를 발간한 이토 다이스케(伊藤大介) 원장의 말이다. 아래 이토 원장의 건강검진 결과 활용법을 요약한다.


건강검진 항목은 결과는 크게 '레벨' '스피드'항목으로 나눌 수 있다. '레벨항목'이란 지금까지의 생활습관으로 체내에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는지, 병의 리스크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한 검사항목이다. '요단백', '심전도', '안저검사', '흉부렌트겐검사'와 '크레아티닌(Creatinine)', 'BUN(요소질소) 등의 신장 기능 검사가 '레벨'항목에 해당한다. 특징은 한 번 수치가 악화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크레아틴 수치가 항상 높은 사람의 악화된 신장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현재의 의학으로는 신장이식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한편 '스피드항목' 앞으로 어느 정도 기간 내에 발병할 것인가를 알기 위한 검사 항목이다. '체중', 'BMI', '콜레스테롤', '요산치', 'AST', 'ALT', 'γ-GTP' 등의 간기능 항목, '혈당치', 헤모글로빈 A1c(HbA1c), '요당' 등의 당뇨병에 관한 것도 '스피드'항목에 해당한다. 특징은 조금만 노력하면 수치가 변동한다는 것. 조심하지 않아 나빠지는 속도가 빠르다면 거꾸로 간단히 노력하여 속도룰 늦출 수도 있다. 예를 들면 'AST ALT'등의 간기능 수치는 과음으로 수치가 오르지만 술을 마시지 않으면 금방 좋아진다. 이렇듯 '스피드'항목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하기 어려운 '레벨항목'과는 대조적이다.


이와 함께 꼭 실천해야 하는 것이 '조합의 기술'이다. 각 검사항목을 서로 연관 지어 '몸 전체가 건강한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1. 당뇨병 관련 수치 보는 법


3개 검사항목을 조합해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혈당치'만 중요시하지만 혈당치 만으로는 당뇨병 발병 리스크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혈당치', '요당 (尿糖, 소변당)', '헤모글로빈 A1c(HbA1c)' 3가지 항목을 함께 봐야 한다.

혈당치는 단 것을 먹으면 바로 올라가고, 운동을 하면 내려가는 전형적인 '스피드'성 항목이다. 혈당치는 '순간 풍속'처럼 혈중 당분 농도를 측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항상 혈당치가 높은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누구나 별로 신경을 쓰지 않지만 '요당'을 함께 봐야 한다. 소변 중에 당분이 있는지, 어느 정도 있는지를 나타내는 요당은 소변검사로 알 수 있다. 방광 내에 축적되어 배출되는 소변으로 검사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이 당분 농도를 반영한다. 혈당치가 순간적인 '점'을 측정하는 것이 비해 요당은 이차원적 '선'의 시점에서 당뇨병 리스크를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음성(-)인가 양성(+)으로 결과를 나타내는 요당은 양성이 되기 어려워 안타깝게도 한번 양성이 나오면 이미 당뇨병이 꽤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기준치를 음성(-)으로 하고 있지만, (±)가 나왔다면 주의해야 한다. 양성에는 (1+)에서 (4+)의 단계가 있지만, (1+)이라도 양성으로 나오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또, (4+)가 나온다면 응급으로 대처해야 한다.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은 헤모글로빈 A1c(HbA1c) 수치다. HbA1c는 헤모글로빈에 당이 결합한 것으로 1~2개월 간이 혈당치 평균을 나타낸다. 그래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측정할 수 있다. HbA1c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이 항목에도 주의할 점이 있는데, 빈혈이나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는 올바른 수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빈혈이면 적혈구 수가 적어지고,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적혈구 생산을 촉진하는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든다. 두 경우 모두 HbA1c 수치가 낮게 나온다. 당뇨병 관련수치는 전형적인 스피드 항목으로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좋아진다.



2. 간기능 수치 보는 법


과음으로 '만성간염', '간경변' 등의 간기능 장애가 있는 사람도 조합술이 필요하다. 간도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침묵이 장기'라고 불리는 한편 경이로운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ALT', 'AST'가 높게 나오더라도 너무 위축되지 않아도 된다. 둘 다 '스피드 항목'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만회할 수 있다.

간기능의 대표적인 지표로 알려진 'ALT'도 'AST'도(둘 다 기준치 30U/L 이하) 간에 포함된 효소의 한 종류다. 대부분의 의사가 이 두 수치를 합쳐서 환자의 간 상태를 진찰한다. 예를 들면, ALT 수치가 AST보다 높으면 지방간 등에 의한 만성 간염이 발병할 것으로 봐야 한다. 또, AST가 ALT보다 높으면 간에 대미지를 입었을 가능성이 많다. 검사 직전에 과음으로 간이 알코올 대미지를 입었을 수도 있고, 만성적인 비타민 B6 부족일 수도 있다.

술을 좋아하는 분들 중에는 의사로부터 " γ-GTP(기준치 남성 50IU/L 이하, 여성 30IU/L 이하)가 높으니 금주하라"는 주의를 받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γ-GTP(기준치 남성 50IU/L 이하, 여성 30IU/L 이하)도 대표적인 간기능 검사 수치로 술을 많이 마시면 수치가 올라간다. 그러나, 알코올 영향을 γ-GTP로만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술을 많이 마시더라도 γ-GTP 수치가 안정되거나, 알코올 섭취량이 많지만 γ-GTP 수치는 내려가는 'poor responder(저 반응자)'가 있기 때문이다.


γ-GTP는 '요산치(기준치 7.0mg/dL 이하)'와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요산치는 통풍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알코올에 들어 있는 퓨린체에 의해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과음으로 요산치도 올라간다. 또, 알코올은 적혈구를 변형시키기 때문에 'MCV'라고 하는 적혈구 용적을 나타내는 수치가 높아지지 않았는지 주의해야 한다.



3. 신장기능 보는 법


간과 함께 '침묵이 장기'로 불리는 신장은 피를 여과하여 노폐물을 오줌으로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신장은 한번 나빠지면 재생되지 않는다. 즉, 간과 달리 '레벨'항목이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에는 어쩔 수없이 '신장투석'을 해야 한다.


신장기능의 검사 항목에는 '크레아티닌(Creatinine), BUN(요소 질소), 요단백 ' 등이 있는데 의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크레아티닌(기준치 남성 0.6~1.1mg/dL, 여성 0.4~0.8mg/dL)이다. 크레아티닌은 식사나 운동 영향을 받기 어려우므로 일정한 수치를 유지하기 쉬워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다면 신장기능 저하의 명확한 지표가 된다. 크레아티닌 수치는 긴장이 여과하는 혈액량가 비례하는 특징이 있어 혈액 중의 크레아티닌 농도가 높으면 여과가 잘되지 않아 신장기능이 저하된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크레아티닌에도 약점이 있다. 크레아티닌은 본래 근육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이기 때문에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신장 기능이 좋더라도 크레아티닌 농도가 낮게 나온다. 특히 근육량이 적은 여성은 크래아이틴이 정상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신장기능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생뚱맞은 것 같지만 함께 봐야 할 것은 '악력'이다. 일본 후생성의 연령별 악력 기준은 65세~79세 남성 38.7±5.9kg, 여성은 23.8±4.0kg이다. 만약 악력이 기준치보다 낮다면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신장 기능이 나빠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시스타틴 C'를 검사할 수도 있다. 시스타틴 C는 신장에서 걸러져 배설되는 단백질로 혈액 내 농도를 통해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시스타틴 C 수치가 높아지며, 크레아티닌과 달리 나이, 성별, 근육량 등에 덜 영향을 받아 더 정확한 신장 기능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신장 기능은 '스피드 항목'은 아니지만 '혈압', 'HbA1c', '요산치'를 주의 깊게 관찰함으로써 향후 신장기능의 리스크를 미리 판단할 수 있다. "신장은 전신의 혈관 영향을 받기 쉬운 장기이므로 고혈당에 의해 동맥경화가 진행되거나 고혈압으로 혈류가 나빠지면 혈액을 여과하는 사구체 기능이 서서히 저하하기 때문에 혈압과 HbA1c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요산도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요산치는 1 높아지면 만성신장병의 리스크가 1.22배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토 다이스케(伊藤大介)

1984년 기후현(岐阜県) 출생. 도쿄대학 의학부 졸업, 동 대학 의학부 외과 박사 과정 수료. 간담췌(肝胆膵) 외과의사를 거쳐 내과의사·피부과의사로 변신. 일본 적십자 의료 센터, 공립 쇼와병원 등을 거쳐, 2020년에 이치노에 역전 해바라기 의원(一之江駅前ひまわり医院) 원장 취임. 하루에 150여 명, 연간 3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일본 프라이머리·케어 연합학회 인정의사, 동 지도 의사, 일본 병원 종합 진료 의학회 인정의사, 2025년 일본 외과 학회 우수 논문상 수상. (출처: 슈칸분슌週刊文春 '25.10.30/11.6 자, 야후재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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