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생존기_블로그 수익화

by 슬로우

블로그에 대해서라면 나는 할 말이 많은 사람이다.


그만큼 블로그에 대한 열정도 많았고, 시간 투자도 많이 했으며, 공부도 많이 했다. 하지만 결론은 실패했다.


실패한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겠냐마는 혹시라도 블로그 수익화에 대해 도전하는 초보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경험담을 주관적으로 적어본다.




퇴사 후 앞으로 다시는 직장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프리랜서로 수익을 창출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창업은 이미 한 번 망한 경험으로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기에 이번에는 큰돈이 들지 않으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블로그 수익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글 쓰기를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블로그 수익화는 최고의 기회로 느껴졌다.


디지털 노마드의 꿈을 꾸며 인터넷 검색을 엄청하고 블로그 수익화 관련 전자책과 출간 도서들을 수없이 읽으면서 나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본업을 따로 갖고 있으면서도 블로그에 부업으로 하루에 한두 시간만 투자하면 세 달 후 월 100만 원은 쉽게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어 만약 전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 금방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환상에 빠졌다.




나는 진심이었다.


네이버 블로그를 필두로 티스토리, 워드프레스까지 차근차근 시작했다.


부업으로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이 네이버 블로그 또는 티스토리 하나를 운영한다면, 전업인 나는 대표 블로그 세 개를 모두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나는 총 8개월 동안 블로그에 전념했고, 하루 평균 10시간을 블로그에 투자했다. 전자책과 종이책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 금액만 200만 원이 될 정도였으니 블로그 관련 노하우에 대한 책도 많이 읽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


8개월 후 번아웃이 왔다. 대부분의 블로그 수익화 베스트셀러 책들은 하루 한두 시간씩 세 달만 투자하면 월 백만 원은 쉽게 번다고 하던데..


난 네이버 블로그 수익화에 대해 책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진심으로 8개월 동안 열심히 했는데.. 8개월 동안 총 벌어들인 수익은 광고 수익 20만 원이 전부였다.


시급으로 따지니 한 시간에 83원을 벌어들였다. 최저 시급을 받으며 편의점 알바를 해도 한 시간에 1만 원 이상 버는 시대에 머리 싸매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최저 시급의 1%도 벌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되니 번아웃이 안 오면 이상한 것이었다.


그때 깨달았다.


나는 블로그 수익화 능력이 없다는 사실과 글쓰기를 좋아하고 잘 쓰는 것과 블로그 수익화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공식 네이버 통계 자료를 보면, 나의 블로그는 상위 5%에는 들지 못했지만, 상위 20% 안에 드는 비교적 준수한 블로그였다.


블로그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체류 시간의 경우 상위 블로그들보다 월등히 높았으니 내 글들이 수준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튼, 상위 20% 인 내가 8개월 동안 20만 원을 벌었다면, 80% 이상의 대다수의 블로거들은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모든 분야가 그렇듯, 몇 명의 성공 스토리가 전부인양 대중을 현혹하고, 대중들은 그걸 알면서도 혹은 몰라서 희망을 품고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것이다.


솔직하게 블로그 수익화의 문제점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서 썼다가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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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론은 이렇다.


블로그로 수익 내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어려우니 쉽게 생각하지 말고 수익을 내고 싶으면 욕심내지 말고 정말 평생 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블로그 수익이 안 난다고 당신의 글이 안 좋은 것이 아니다. 다만, 상위 노출에 대한 노하우가 없어서일 뿐이다.




실패한 블로거가 무슨 할 말이 있겠냐마는 혹시라도 블로그 수익에 대해 환상이 있으신 분들이 있을까 실패담을 적어보았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주식 투자 경험담에 대해서도 풀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