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를 가던 가방을 가지고 다닌다.
그리고 그 안에는 늘 빠지지 않는 두 가지가 있다. 수첩과 필기구.
이 습관은 처음 신입사원 시절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평생을 함께해 온 나의 일상이다.
수첩과 필기구가 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단순한 습관이 아니다. 메모는 내 삶의 방식이었고, 나의 성공을 이끈 고마운 동반자였다. 하루의 할 일을 정리하고, 회의 내용을 기록하고, 중요한 약속을 잊지 않기 위해 나는 언제나 메모했다. 그 결과,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써온 수첩들은 지금껏 한 권도 빠짐없이 내 서재에 보관되어 있다. 나의 하루하루가 기록된 이 수첩들은 곧 나의 자산이며, 인생의 궤적을 증명하는 살아 있는 기록이다.
회사의 다이어리는 사용하지 않았다. 크기가 커서 불편했기 때문이다. 대신 나는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수첩, PD수첩을 애용했다. 사업주와 회의할 때에도 작은 수첩을 꺼내 메모하는 모습은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었다. 타사 로고가 적힌 다이어리 대신 깔끔한 메모 습관은 대화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나를 더욱 성실하고 준비된 사람으로 보이게 했다.
사람의 기억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기록은 그 기억을 되살리고, 실수를 줄이며, 빈틈없는 일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나는 이 메모 습관으로 건설현장을 책임지는 소장으로서 20년 넘게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회의 내용, 공정 일정, 사소한 현장 이슈까지 빠짐없이 적어두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실수 없이 정확하게 일할 수 있었다.
은퇴 후에도 이 습관은 변하지 않았다. 여행을 가거나, 모임을 준비하거나, 약속을 잡을 때에도 나는 수첩을 꺼내 계획하고 정리한다. 그렇게 준비된 모습은 주변 지인들과 동료들에게 신뢰를 주었고, 자연스럽게 여러 모임에서 중책을 맡게 되었다. 실수 없는 정확한 일정 관리와 깔끔한 준비는 모두 메모 덕분이었다.
나는 은퇴자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가방에는 수첩과 펜을 넣고 다닌다. 누군가는 "이제 좀 편하고 쉽게 살아도 되지 않느냐"라고 묻지만, 내게는 이 메모가 곧 삶의 루틴이자 나만의 성공 비법이다. 회의든 대화든, 좋은 문장 하나든 마음을 움직이는 한 줄이든, 적는다. 기록은 결국 나의 자산이 되어 돌아온다.
그런 나의 습관이 친한 친구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그 친구는 젊은 시절 대기업 입사에 연거푸 실패하고 기술사 학원 강사의 길을 택했지만, 수첩에 강의 아이디어와 수강생들의 반응, 유머 코드까지 빼곡히 기록하며 성공적인 기술사 학원 강사 생활을 했다. 그 메모들은 그를 평범한 강사에서 전국을 순회하는 스타 강사가 되었다, 지금은 200억대 자산을 일군 교육 CEO로 만들었다. 지금도 그는 늘 펜과 수첩을 들고 다닌다. “잊을까 봐 겁이 나서. 기록이 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라는 친구의 말처럼, 메모는 그의 든든한 백업이고 무기였다.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의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는 말했다.“기록은 행동을 지배한다.”
그 말 그대로다. 펜을 움직여 적는 순간, 그 내용은 뇌에 각인되고 행동으로 연결된다. 기록하는 사람은 생각하고, 행동하고, 반복하면서 결국 ‘실행’이라는 차이를 만든다.
나는 오늘도 수첩을 꺼내 들고 적는다. 사람을 만나면 귀를 열고 듣고, 중요한 내용은 빠짐없이 적는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놓치지 않고 기록한다. 그들의 눈빛은 진지하고, 자세는 바르며, 펜 끝에는 열정과 의지가 담겨 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을 잊지 않으려면, 반드시 메모해야 한다. 작고 평범한 메모한 줄이 나중에는 커다란 기회를 만들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만의 성공 이정표가 된다.
‘부자는 필기구를 빌리지 않는다.’
나 역시 그렇다. 내 손에 늘 쥐고 있는 수첩과 필기구는 나의 성공의 증표이며, 나를 지켜준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기록은 나를 움직였고, 결국 나의 삶을 바꾸었다.
당신도 부자이고 싶다면, 오늘부터 작은 메모한 줄로 시작하라.
당신의 필기구와 메모의 습관으로 미래가 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