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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기업의 30년 그리고 백 년의 도전

by 김성훈



지금의 세상 사람들은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흔히 30년 단위의 3막으로 나뉩니다. 첫 30년은 준비기, 그다음 30년은 일하며 성장하는 시기, 마지막 30년은 안정 속에서 쉬는 시기로 구분됩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30년 주기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쇠퇴, 그리고 기술 혁신의 사이클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30년 주기의 기술 혁신과 기업의 흥망성쇠

70년대부터 30년 동안 전자제품 시장을 지배했던 일본 소니는 스마트 기술시대의 변화를 외면하고, 기존의 전통적인 전자제품에만 의존했습니다. 이로 인해 과거 "전자제품의 메카"라 불렸던 소니는 이제 소재와 부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는 스마트 기술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반면, 21세기의 글로벌 경제는 신기술 중심으로 새로운 30년 주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세상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열광적인 제품을 제공하며 승자독식으로 시장을 지배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이 이러한 신기술의 물결 속에서 탄생했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기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기존의 기술을 개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30년 주기 이후에도 계속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그리고 30년 주기

삼성전자는 1980년대 초 이병철 선대 회장의 선견지명으로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며 그 첫걸음을 뗐습니다. 이후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 아래 삼성전자는 LED, 가전, 스마트 폰,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하며 지난 30년 동안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삼성전자는 30년 주기의 기점에 서 있습니다. 최근 대만의 TSMC와 SK하이닉스가 AI와 ChatGPT 같은 신기술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역전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기술에서 한 번 뒤처지면 따라잡기 어렵다"는 말이 정설입니다. 삼성전자가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세상에 없는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미래의 100년 기업을 향한 도전

삼성전자가 맞닥뜨린 이번 도전은 단순히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의 미래와도 직결됩니다.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은 대한민국 GDP의 20%에 달합니다. 만약 삼성이 쇠락한다면, 이는 곧 한국 경제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삼성은 현재 3세 이재용의 경영 체제를 시작하며 중요한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이병철 회장의 '사업보국' 정신과 이건희 회장의 혁신적 리더십이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만큼, 3세 이재용의 경영진이 이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일본 소니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삼성은 더 이상 뒤따르는 기업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미국의 GE, 월풀, 코카콜라, 맥도널드처럼 100년 이상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존재하듯, 삼성전자도 21세기와 그 이후를 이끌 100년 기업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시장 창조에 전념하며, 소비자와 세계가 열광하는 제품을 만들어내야 할 것입니다.


미래를 위한 결론은 세상을 이끄는 기술과 기업이 나와야 합니다.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30년에 걸쳐 이루어진 기술 발전이 이제는 3년 만에 달성되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빠른 변화 속에서 기업의 생존은 신속한 적응과 혁신에 달려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TSMC와 같은 경쟁자를 따라잡기보다는 기술을 선도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삼성전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삼고, 세상에 없는 기술로 다시금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100세 수명 시대에 걸맞은 100년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자리 잡는다면, 이는 단순히 기업의 성공을 넘어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에 기여하는 위대한 역사가 될 것입니다.


삼성이 만들어갈 새로운 30년을 응원합니다.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통해 삼성전자가 진정한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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