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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 파워 시니어 시대

by 김성훈



우리나라는 이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특히 1, 2차 베이비부머(1955~1974년생) 세대가 고령층에 합류하게 되면은,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고령층인 ‘파워 시니어(Power Senior)’가 사회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된다.


'파워 시니어'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도 일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넘어, 높은 학력, 전문적 직업 경험, 그리고 개방적 사고를 지닌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기를 온전히 경험하며 더 나은 교육과 풍부한 사회적 자본을 축적해 왔다. 이제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열린 태도로 세상의 변화를 수용하며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 가는 주체적 세대이다.


파워 시니어의 특징은

첫째, 이들은 높은 학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은퇴 이후에도 자신을 계발한다. 퇴직 후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평생 교육을 통해 학습을 이어가는 모습은 이들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둘째, 변화에 민감하게 적응하며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배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신념 아래, 패션과 취미, 디지털 기술 활용에 능동적이다.


셋째, 꾸준한 운동과 건강 관리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며 더 나은 삶을 추구한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항상 배우고 성장하는 자세는 이들이 지향하는 삶의 태도를 잘 보여준다.


넷째, 겸손과 배려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신을 내세우기보다는 가족과 이웃을 소중히 여기며, 세대 간 소통을 통해 관계를 화목하게 만드는 삶을 지향한다.


그들은 이렇게 나이 들고 싶어 한다.

파워 시니어들이 추구하는 멋진 노후의 모습은 명확하다. 꾸준히 몸과 마음을 돌보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꿈을 실현하며, 책과 가까이하면서 지적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반대로, 젊은 세대와 소통하지 못하고 권위적 태도를 보이는 ‘꼰대 문화’는 경계한다.


초고령화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평생 학습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 관리를 통해 자신을 돌보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또한, 열린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 세대 간의 소통을 이어가는 태도도 중요하다.


이제 고령화는 단순히 나이 듦을 의미하지 않는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나누고, 도전하는 파워 시니어가 만들어갈 미래는 더 따뜻하고 창의적일 것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인생 2막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도록 하자. 배우고 성장하는 파워 시니어가 되는 길, 그 길은 언제나 열려 있는 것이다.


초고령화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이고 새로운 도전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이런 파워 시니어 시대를 마주하며 지혜로운 삶을 만들고 만족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서두르지 않으나 뒤처지지 않도록 다시 세상을 걸어가 보자.


중국의 장자는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 물위지이연(物謂之而然)'하였다.

'길은 사람이 걸어가야 길이 되고 사물은 사람들이 부르다 보면 그렇게 불리게 된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는데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그 이후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된다는 것이다.


'파워 시니어 시대'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내가 가면 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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