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용품
임신 37주 0일부터 41주 6일(42주 미만) 사이의 분만으로 정기산 시기가 되면 아기의 몸은 밖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초산은 예정일 이후에 출산하는 경우가 많고 경산의 경우 예정일 이전에 출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자 알맞은 시기에 준비를 하면 된다.
나는 인터넷과 지인들에게 물어보고 리스트를 작성했다. 대부분 육아는 '돈'을 쓰면 몸이 편해진다는 말을 했지만 아무래도 돈을 쓰는 만큼 부담이 커진다.
아기가 사용할 물품들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비교해서 구매하게 된다. 나는 이번에 준비하면서 이렇게 많은 아기용품들과 브랜드가 있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 인터넷이나 지인들의 후기를 듣고 자신에게 과연 필요할 것인가를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한다. 그 이후 용품을 살 때 어디서 살 것인가, 어떤 업체를 믿을 것인가 등을 고민해야 한다.
가장 크게 산모용품과 육아용품으로 나뉜다. 산모용품에는 수유용품과 산후조리할 때 사용할 물품으로 나뉘고, 육아용품은 아기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용품으로 나뉜다.
1) 직접 수유(일반적으로 직수라고 한다.)
직접 수유, 말 그대로 산모의 가슴에서 아기의 입으로 직접 수유를 하기 때문에 수유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없다.
-어떤 방법의 수유를 선택하던 수유패드는 필요하다.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 수유패드가 장기적으로 필요하지만 분유 수유를 하는 경우에도 단유 해서 모유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수유패드를 사용한다. 수유패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가슴에서 젖이 차면 새어 나와 속옷뿐 아니라 옷이 젖는다.
-수유 속옷 혹은 수유 상의는 필수적이지 않다. 하지만 밖에서 외출해서 수유를 할 때 상의를 다 올리고 수유를 하는 경우 불편하기 때문에 따로 필요한 수유 의상을 착용한다. 수유 의상은 대체적으로 가슴 부근을 열 수 있는 구조이다. 수유를 위해 옷을 벗을 필요가 없어 바로 수유가 가능하다. 수유 속옷은 착용한 상태에서 가슴 부위만 살짝 노출하여 수유가 가능하다.
2) 유축 수유, 분유 수유
분유 수유(분유를 수유하는 방법)는 분유와 젖병이 필요하다. 분유는 아기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조리원에서 먹던 분유임에도 집으로 와서 분유가 안 맞는 경우가 있어 바꾸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아기의 대변 상태나 배앓이 등으로 인해 분유를 자주 바꾸는 경우도 있으므로 분유를 구매할 때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젖병은 구매할 때 브랜드를 따지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아기의 입으로 들어가다 보니 대부분 많이 쓰고 안전한 제품을 찾다 보니 가능하면 믿을 수 있는 업체의 품목을 고르게 된다. 젖병을 사용할 때는 젖병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젖병 솔, 젖병 세제, 젖꼭지, 젖꼭지 솔, 열탕할 냄비 등을 구매해야 한다. 젖병을 씻을 때 일반 수세미를 이용하면 미세하게 스크래치가 생겨서 가능하면 전용 솔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젖병은 소독을 해야 하는데 육아로 인해 매번 열탕 소독하기가 힘든 엄마들은 젖병소독기로 대체하기도 한다.
유축 수유를 하는 경우 유축기가 필요하다. 유축기는 보건소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37주부터 대여가 가능하며 대여기간은 1달(30일)이다. 일반적으로 연장이 가능하지만 후에 또 다른 산모가 필요로 한다면 연장이 불가능하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보건소에서 대여하는 방법 말고도 구매가 가능하므로 본인의 수유 방법에 따라 알맞게 선택을 하면 된다.
유축 수유를 할 때는 모유보관팩이 필요한데 모유의 보관기간이 냉장, 냉동, 실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기가 유축한 모유보다 먹는 양이 적다면 오랫동안 보관을 위해 냉동실에 넣어둬야 하므로 모유보관팩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모유보관팩은 소독이 되어 있어 위생적이고 외출할 때 일회용 저장팩을 사용하기도 한다.
-수유를 할 때는 엄마가 아기를 안아 수유를 하는 경우도 있고 수유쿠션을 이용하여 수유를 하는 경우도 있다. 수유쿠션은 무조건 필요한 물품은 아니지만 있으면 처음에 어떤 수유 방법을 선택하던 자세를 잡기가 편하다.
1) 자연분만
분만에 따라 필요한 산모용품도 다르다. 자연분만을 하는 경우 회음부 방석(산모/도넛 방석)이 필요하다. 회음부를 절개하여 앉을 때 통증이 있어서 회음부 방석을 사용하면 앉는 것이 수월하다.
2) 제왕절개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 복대가 필요하다. 수술 부위 따라 복대를 착용하여 단단하게 압박해 허리를 지지하는데 필요하다. 복부 절개로 인해 수술이 끝나고 나면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복대를 착용하지 않으면 배와 허리에 지지가 되지 않아 걸을 때 통증이 심하다.
-어떤 방법의 분만을 선택하든 산모패드는 필요하다. 출산 이후 오로가 나오는데 3~4일이 가장 많이 나오며 대부분 4~6주까지 지속적으로 나온다. 출산 병원이나 산후 조리원에서 산모패드를 지급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확인 후 구매를 하면 된다.
오로의 양이 많을 때는 산모패드를 이용하다가 오로의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면 생리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각자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