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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Sep 18. 2018

해외에서 외국인 친구는 어디서 만나나요?

해외에서 친구 사귀는 4가지 루트

내가 여행 중 로컬 사람들을 포함해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는 방법에는 4가지가 있다.


1. 현지 지역 사람들과 관광객들의 모임, Meetup (www.meetup.com)

Meetup은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오프라인 만남의 장을 열어주는 플랫폼이다. 나는 독일에서도 이 플랫폼을 통해 명상 모임이나 수동적 수입(Passive income) 모임 등에 참가했던 좋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 피렌체에서도 주저함 없이 언어 교환 Meetup인 Speakeasy(이탈리아어-영어 혹은 타국 언어 교환, 매주 수요일 저녁)와 또 다른 친목 모임에 나갔고 그 곳에서 상당히 많은 피렌체 로컬 친구들(이탈리아어로는 피오렌티노(남), 피오렌티나(여)라고 한다)을 사귈 수 있었다. 그 친구들이 숨겨져 있는 피렌체 구석구석을 알려주기도 하고 또 본인의 다른 친구도 소개해 주기도 하는 등 좋은 만남의 장이 된 Meetup 모임. 그 좋은 취지 덕분에 이탈리아어도 많이 연습했다.


다만 피렌체처럼 1년 내내 관광객이 넘쳐나는 도시에서는 이런 만남도 활발하게 이루어지지만 시칠리아 팔레르모 같은 경우에는 외국인으로서 참가할 수 있는 모임이 없어서 상당히 아쉬웠다.  


비슷하지만 친목보다는 정보나 아이디어 공유를 위한 만남으로 우붓에 위치한 디지털 노마드들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인 후붓(HUBUD)를 꼽을 수 있겠다.




2. 가장 인간미 넘치는 Face-to-Face 만남

피렌체 출신 친구 L와 시칠리안 친구 R은 전 세계에 안 다녀온 곳을 찾기 힘들만큼 여행을 많이 다닌 고수들이다. 여행을 가면 어디서 사람을 만나냐는 나의 질문에 그들은 저녁에 펍에 간다고 했다.


우붓에서 길 가다가 우연히 대화를 시작하고 나중에는 집에까지 초대해 준 발리니즈 A, 같은 숙소에 머물다가 발리 스피릿 페스티벌에도 함께 간 E와 R, 피렌체 어느 식당에서 옆에서 밥 먹는 도중 말을 걸어 친해진 H는 모두 그 곳 생활 중에 우연히 만나게 된 친구들이다.


시칠리아 친구 R은 나의 팔레르모 에어비엔비 호스트인 F가 본인 사촌이라며 소개해 준 친구인데 그렇게 만나게 된 이 친구와 어찌나 말이 잘 통하는 지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다가 왔다. 또 R은 본인 친구인 M을 소개시켜 줬고 이 친구가 바로 팔레르모의 와인 박사, 나에게 정성스레 시칠리안 레드/화이트 와인 리스트를 써 준 그 친구이다.


어쩌면 이 4가지 방법 중 가장 마음 열기가 필요한 것이 2번일 수 있겠으나 또 그래서 가장 인간미 넘치는 게 Face-to-Face 만남인 것 같다.




3. 공통의 관심사로 모이는 학원

우붓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요가 학원이나 피렌체 어학원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게 해 준 매개체였다. 내가 다니던 요가원에 한 번 수업을 들으러 온 일본인 친구 N와는 며칠 후 길리섬에서 재회해 함께 Sup Yoga(물 위에서 하는 요가)를 하기도 했다.

굳이 길게는 아니더라도 우붓의 많은 요가원에서 1회 단위로 등록하는 단발성 코스, 피렌체 어학원의 1주일 어학 코스처럼 본인이 가는 지역에 대해 (N이 아닌 구글을 통해!) 관심있게 잘 알아보면 사람 만날 기회는 많다. 다만 학원들은 지역민이라기 보다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기에 로컬 사람들을 만날 기회는 크지 않다.




4. 언어 교환 어플

디지털이 더 편하기도 한 우리 세대에게 맞는 외국인 친구 만나는 방법은 언어 교환 어플이다. 많은 어플 중 내가 주로 이용하는 어플은 HelloTalk. 개인적인 경험에서 Tandem은 흑심 품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용하지 않는다. 나는 독일에서 이탈리아어를 연습하고 싶어 HelloTalk을 통해 F를 알게 되었고 피렌체 머무는 동안 우리는 종종 만나 언어를 가르쳐 주고 배우고 하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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