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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해운대·영도·광안리, 여기가 진짜 부산입니다.

8월, 부산 여름밤을 물들이는 로컬 축제 완전정복

by 여행픽
01_제3유형.jpg 부산 바다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부산의 여름은 낮보다 밤이 더 뜨겁습니다. 불빛 가득한 해변과 시원한 맥주, 그리고 오래된 역사가 어우러지는 진짜 부산의 여름밤. 지금 이 순간에도 바닷바람을 따라 퍼지는 음악과 웃음소리는 도심과 해변 곳곳을 감싸고 있습니다. 올해 8월, 부산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여름 축제를 놓치고 지나간다면 아마 오랫동안 후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비어밤 in 해운대: 맥주와 바다, 그리고 여름밤
02.jpg 생맥주를 직접 내리는 모습이다. [ⓒPexels ‘Daniel Reche‘]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해운대 해변에서는 ‘비어밤 in 해운대’가 열립니다. 낮 동안 햇살에 데운 모래 위, 해가 지면 시원한 생맥주와 음악, 버블 퍼포먼스로 여름밤의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부산의 대표 브루어리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수제맥주, 라이브 공연, 그리고 레트로 감성의 벼룩시장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채워집니다.


특히 축제장에서는 시음 이벤트와 맥주 게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부스도 함께 운영되며, 해변가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서는 밤바다를 배경으로 맥주잔을 부딪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펼쳐집니다. 해운대에서 보내는 여름밤, 비어밤은 부산 여름의 ‘진짜 시작’을 알립니다.



영도 맥주축제: 항구의 자유로움을 닮은 열기
03.jpg 시원한 맥주를 줄기는 모습이다. [ⓒPexels ‘Pavel Danilyuk‘]


영도에서는 8월 16일부터 24일까지 ‘영도 맥주축제’가 펼쳐집니다. 부산에서도 개성이 뚜렷한 섬 영도는 이번 축제를 통해 전국 유명 수제맥주 브랜드와 로컬 푸드트럭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바닷바람이 솔솔 부는 해상 무대에서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라이브와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관객은 자연스럽게 음악과 함께 맥주를 즐기며 밤을 보냅니다.


특히 축제 기간 중 진행되는 시음회와 퍼레이드, 소소한 경품 이벤트 등은 참여하는 재미를 더해주며, 해가 진 후 영도다리 너머 펼쳐지는 야경은 맥주 한잔과 함께 오래 기억될 장면이 됩니다. 항구 도시 특유의 자유롭고 거친 감성이 그대로 담긴 축제입니다.



유라리 건맥축제: 루프탑에서 즐기는 문화와 맥주
04_제3유형.jpg 유라리 문화예술 공간의 야간 건맥축제 현장이다. [ⓒ부산 중구청 김종환]


8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열리는 ‘유라리 건맥축제’는 조금 더 감각적인 여름밤을 원한다면 꼭 가봐야 할 축제입니다. ‘건물+맥주’라는 이름처럼, 도심 고층 빌딩의 루프탑과 아트 공간에서 열리며, 부산의 젊은 예술가들과 기획자들이 직접 만든 이색적인 분위기 속에서 축제가 펼쳐집니다.


프리미엄 맥주와 함께 지역 맛집의 푸드존이 운영되고, DJ 공연, 미술 체험, 창작 전시, 아트 퍼포먼스까지 이어지며 일상의 축제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한 루프탑 파티와 SNS 인증 이벤트, 그리고 현장에서만 받을 수 있는 한정 굿즈까지, 부산의 새로운 ‘힙’ 문화가 궁금하다면 유라리를 주목해보셔도 좋습니다.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여행: 깊은 밤, 시간여행을 걷다
05_제3유형.jpg 빔프로젝터 조명으로 행사 명이 보이는 메인 거리 전경이다. [ⓒ㈜포유커뮤니케이션즈]


여름밤, 역사와 감성을 함께 누리고 싶다면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여행’이 제격입니다. 8월 15일과 16일, 부산 원도심에서는 야행 형식의 문화유산 투어가 진행됩니다. 구 국립정부청사, 근대역사관, 영도다리, 40계단 문화센터 등 피란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들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해설과 문화공연이 펼쳐집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역사 교육과 함께 야간 나들이의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더욱 추천할 만합니다. 낮보다 더 잔잔하고 깊이 있는 부산의 여름밤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프로그램은 특별한 선택이 됩니다.



광안리 드론라이트쇼: 부산 여름밤의 정점
06_제3유형.jpg 광안리 해변에서 펼쳐지는 드론 라이트쇼다. [ⓒ한국관광공사]


매주 토요일 밤, 광안리 해변에서 열리는 드론라이트쇼는 부산 여름 축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음악과 함께 다채로운 그림과 메시지를 표현하고,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장관은 누구든 카메라를 꺼내게 만듭니다.


드론이 만든 빛의 군무는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연인, 친구 모두에게 환상적인 추억을 선사하며, 특히 여름 시즌에는 축제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많은 방문객이 몰립니다. 부산에서 가장 ‘사진 잘 나오는 밤’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단연 광안리 드론쇼가 정답일지도 모릅니다.


올여름, 부산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밤을 준비했습니다. 단순히 맥주만 마시고 불꽃만 보는 축제가 아니라, 바다와 예술, 역사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진짜 ‘부산 로컬 축제’가 여기 있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특별한 밤, 여름을 기억할 단 한 번의 순간을 원하신다면 지금 이 순간, 부산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아니면, 이 여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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