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my B; 브랜드 매니저의 첫 편지
Dear. All Be my Bs
날이 많이 추워졌어요.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이번 겨울은 조금 늦게 온 것도 같아요.
겨울이 조금 더 일찍 왔다면, 올 해를 마무리할 시간이 조금 더 길어 졌을까요?
어느새, 2018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네요.
보이는 변화와 보이지 않는 변화들로, 갓 시작한 것만 같은 Be my B지만,
그리고 여러분께 처음으로 전달되는 편지이지만.
‘마무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에게 무언가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어떤 기억이 떠오르시나요?
제게는 ‘마무리’에 대한 한 가지 습관이 있어요.
12월 즈음, 내년을 함께할 다이어리를 고르는 일.
그리고 맨 뒷 장을 펼쳐, 다음 한 해에 이루고 싶은 일들을 적어내려가는 거에요.
언제나 등장하는 예뻐지기, 사랑하기, 같은 이야기들 뿐 아니라.
영화 50편 보기, 책 100권 읽기, 좋은 사람들 사귀기, 기타 배우기까지.
뭐든 상관없어요.
그 작업을 하려면 자연스레 올해를 함께한 녀석을 나란히 펼쳐두고.
꼬박 1년 전 이맘 때, 내가 그렸던, 그리고 이제는 내가 살아온 그 12개월의 여정을 돌아보게 된답니다.
그리고는 깨닫죠.
한 달에 한번 펼쳐볼까 말까하는 그 다이어리 맨 뒷 장을.
이렇게 써놓았다는 것만으로도, 나도 모르게 그것들에 한걸음 가까워지는 1년을 살아내었구나. 하구요.
간혹, 어떤 항목을 완료 했다고 체크하게 되는 기쁨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도 있어요.
저는 이번 12월, Be my B의 첫 다이어리를 마련해보려 합니다.
1년 전, Be my B에게 다이어리가 있었다고 해도.
아마 거기엔 멤버 3,000명 이상 모으기, 웹 사이트 오픈하기, 1년에 30개 이상의 세션 진행하기 같은 얘기는 없었을 거에요.
하지만 그런 종류의 얘기를 저는 이번에도 넣지 않으려 합니다.
대신 이런 항목을 써내려갈까 봐요.
첫째, 늘 느슨하고, 편안하고, 따뜻하기.
둘째, 한 번 찾아주셨던 분들, 다시 만나기.
셋째, Be my B에 주신 사랑, 돌려드리기.
넷째, Be my B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의미있는 콘텐츠 만들기.
다섯째, 오프라인에서든, 온라인에서든 Be my B에 한 말씀 남겨주신 분들 기억하기.
여섯째, 더 많이, 자주 함께하기.
일곱째, 사람 냄새 잃지 않기.
그리고, 마지막. 감사함 잊지 않기.
Be my B를 이만큼 키워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완벽하기 보다는, 서투름에 머리를 긁적이며 베시시 웃어보일 수 있는 커뮤니티이고 싶습니다.
말 한 마디 붙이기 어려운 화려함 보다는, 더 알고 싶은 편안함이고 싶습니다.
어렵게 내 주신 첫 발걸음에, 다시 찾고 싶은 따뜻함으로 인사하고 싶습니다.
부족함에는 진심 어린 사과로, 그리고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꼭 주신 말씀, 애정 어린 시선에 보답하겠습니다.
만 두 살 채 되지 않은 Be my B, 앞으로도 예쁘게 키워주세요.
오늘도, 너무. 감사합니다.
2018년 12월 11일, 밤 10시.
Be my B 드림.
브랜드 소셜 살롱 Be my B 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홈페이지보다 더 오래된 페이스북 그룹에 들어와 우리의 분위기를 더 살펴 보시는 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