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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공삼삼 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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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웨이브컴퍼니 Jul 29. 2018

도시 내러티브를 말하다.
바이라다 이혜경.

스토리를 기획으로 풀어내는 기획자, 이혜경

강릉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해변이다. 경포대해수욕장, 안목해변이 방문객들에게 널리 알려져있지만 최근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해변은 사천해변이다. 물회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즐비한 이곳에서 소소한 변화와 담대한 기획으로 강릉의 라이프스타일을 채워나가고 있는 디자인 샵, 바이라다 (BY RADA)의 이혜경 대표를 만났다.




1. 바이라다, 이혜경

강릉의 모든 요소를 찾아 기획하고 제작하는 디자인 샵, 바이라다를 운영하고 있는 이혜경입니다. 



2. 가장 처음의 바이라다


저는 여행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강릉을 여러 번 다녀가면서도 다양한 기념품이나 상품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은 바이라다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는 강릉은 문화의 도시에요. 다양한 스토리와 콘텐츠를 가지고 있음에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어요. 개인적 경험과 도시에 대한 생각이 바이라다의 출발점이었던 거에요. 



3. 가지고 있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도시들은 많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강릉에서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강릉에 온 이유는 먼저 제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도시의 삶을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이 되었기도 하고요. (웃음) 한 1년 전부터 출장으로 강릉에 자주 오게 되었어요. 실제로는 바이라다를 위한 사전조사도 약 1년간 진행을 한거죠.  


기획자로서 사는 삶을 강릉에서 더 많이 해보고 싶어요. 문화도시로서의 강릉의 매력이 절 끌어들였다고 생각해요. 




 
 4. 지역 로컬에게 그리고 강릉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바이라다의 역할이란?
 
 

역할이라는 말은 아직 저에게는 무겁게 들려요.  

 

다만 바이라다는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그것 자체도 실행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강릉의 요소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현지 로컬 분들에게는 저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바이라다의 출발인 방문객들에게는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고 싶어요. 기획자로서 강릉은 먹고 마시는 문화외에 다른 부분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아쉬워요. 다양한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되었으면 해요. 스토리가 무궁무진한 강릉을 만드는 것 그리고 바이라다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게 되면 자연스레 로컬에서의 역할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5. 기획자로서, 기획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기획은 내가 원하는 기획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요. 저는 없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아니에요. 존재하는 것들을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더 큰 숙제죠. 현상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하나의 타래로 묶을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기획이에요.  


기획자이다보니 제 라이프스타일도 기획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이야기를 들을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저도 모르게 빨간 노트를 꺼내게 되니까요. 또 제품 제작을 하기 때문에 볼펜 한자루도 그냥 보이지는 않아요. 일상의 라이프스타일이 기획자의 시선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 거죠. 행복하기도 하지만 어떤 때에는 너무 일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해요. (웃음) 


기획자 또 하나는 제가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있는 것들을 잘 편집해서 알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혼자가아니라 강릉에 계신 작가분들과 같이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요.


 


 



6. 사천해변의 사천진리길에 위치한 바이라다. 사천해변 이야기
  

사천은 다른 바다와 다르게 물이 정말 맑아요. 제가 사천해변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제가 걷는 여행자들의 도보길인 해파랑길 40, 바우길 12구간이 있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주말에는 걷는 여행자분들이 많이 오시죠. 


사천해변을 걷는 경험은 바다와 하늘 색이 똑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거에요. 그걸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어요. 도시에서 조금 벗어나있을 뿐인데 이런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에요.  

 


7. '라이프스타일 강릉'을 정의해본다면?
  

아직은 강릉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내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일단은 작은 도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크다고 생각해요. 자연환경 그리고 바다도 가까이 있고요. 무궁무진한 문화적 스토리와 내러티브. 여러 네트워크와 장이 잘 마련되기만 하면, 모두에게 더 좋은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8. 오늘의 바이라다, 내일의 바이라다


지금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역시 바이라다의 제품이에요. 결국 관광객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잘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죠. 


다른 측면에서는 로컬 작가들과의 협업이에요. 지역에 계신 크리에이터분들과 만나고 같이 작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획의 단계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바이라다는 방문해주시는 분들에게 강릉의 스토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강원, 우리 사는 이야기


강원에 사는, 우리 모두가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던 전화번호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로컬 라이프스타일 컴퍼니를 표방하는 더웨이브컴퍼니의 <공삼삼 033>은 강원에 방문하고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그리고 강원의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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